최선과 최악!!
작성자 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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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자본은 노동자 피 빨아먹는 거머리라고 피터지는 목소리로
외치는 선봉노동자의 절규는 80년대 이야기입니다.
노동자 권익향상이 절실했던 시절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단결했고 투쟁했습니다.
노동자는 한꺼번은 아니지만 조금씩 삶의 질이 상승되어
살만한 위치에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 어떤 해도 100%는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일정부분의 성과로 이어지고
권익은 향상되어지는거죠..
최악!
2014년을 살고 있는 노동자가 옛 정신을 계승한답시고
80년대 투쟁만을 외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선배노동자들의 피 맺힌 노동운동은 그 자체로 존경의
대상이며 본받아야 할 정신입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합시다.
수많은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경쟁업체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금속노조내에서도 노동자는 하나다라고
외치지만 살아남은 노동자는 그나마 현재를 유지하고
그렇지 못한 노동자는 헤어 나올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 듭니다.
우리는 답안지도 없는 상태에서 선택을 해야하고 예측치 못한
결과로 후퇴할 수도 있겠죠..
두산 입성 이후 15년입니다.
2002년 47파업 이후 노사관계는 큰 분규없이 마무리 되었고
현재의 삶은 그 결과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판단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산중공업 근무를 자랑스럽게 얘기할 때
주변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연월차가 어떻고, 임금동결, 정년연장 임금피크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외치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일 뿐이고
그 상황을 맞은 당사자들도 최선을 다 했을 거란 말입니다.
노동조합이라는 간판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 사람은 당신을
포함하여 단 한명도 없을 겁니다. 전부 죽일 놈입니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과거에 집착하는 최악을 선택하지 말고
내일을 준비하는 최선을 선택하고 공감하는 것이
노동조합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노사가 공생하는 것은 굳은 신뢰입니다.
어려울때 손 내밀고 맞 잡을 수 있는 신뢰만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자본일 뿐이고 노동조합일 뿐이라면 최선과 최악의 답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회사대표와 지회장의 신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두산중공업과
전체 조합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노동조합도 꼼수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당당한 결과를
조합원과 공유하고 선택을 기다려야 합니다.
최선이라면 조합원의 선택을 두려워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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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금피크제님의 댓글
임금피크제 작성일
하여간 조합원들을 위한 안이 나와서 오늘 퇴근때 웃음으로
정문을 나가고 내일 출근했으면 좋겠다.
11/30 한 마치자 그만 ~~~~~~~~~~~
공감님의 댓글
공감 작성일...
정서님의 댓글
정서 작성일
노사가 좀 더 머리 맞대야겠네요..
조합원 정서가 만만치는 않은 분위기입니다!
오예님의 댓글
오예 작성일
노사상생!
그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