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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작성자 이야기꾼
댓글 0건 조회 141회 작성일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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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중엽 인천 먼우금에 정시성 연일정씨란 소년이 있었다. 그는 글공부를 하기 위해 문학산 남쪽 기슭을 지나가는데 큰 호랑이 한 마리가 입을 벌린채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어린 학동이라 그는 겁이 나서 주춤 하다가 용기를 내어 호랑이 앞으로 다가가
이 산중호걸인 네가 어찌 감히 인간을 헤아리지 못하느냐?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래도 호랑이는 꼼짝도 아니하고 입을 벌린 채 고통스런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그는 조금 가까이 가서 호랑이 입속을 들여다 보니 호랑이 목구멍에 은비녀가 걸려 있는 것이었다.
호랑이가 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음을 눈치채고 정시성은 손을 넣어 그 비녀를 빼내 주었더니 호랑이는 입을 다물고 머리로 신호하며 따라오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따라갔더니 한곳에 멈추고는 머리를 끄떡끄떡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그 호랑이는 산기슭을 한바퀴 돌고 어슬렁 어슬렁 사라져 버렸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들에게 사실 이야기를 하였더니 어른들이 말하기를 호랑이는 자기를 구해준 사람에게 반드시 은혜를 갚는 동물이다. 그러니 그곳에 가보자고 하였다. 그는 그곳에 다시 가 보았더니 묘를 쓸 수 있는 명당자리였다. 그래서 그는 부모의 묘를 쓰고 그의 후손들이 과거에 급제해 높은 벼슬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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