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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작성자 참글
댓글 3건 조회 617회 작성일 2013-05-19

본문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이는 히틀러에 의해 600만 명이나 학살당한 유태인들이 한 말이다. 2002년 두중지회는 사 측의 노조파괴 공작에 밀려 스스로 살아갈 희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죽어가는 두중지회를 살리자고 고 배달호 열사가 "동지들이여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겨라, 해고자 꼭 복직 바란 다." 며 분신을 하셨다.그래도 계속되는 사 측의 탄압에 꼼작 달싹도 못하는 두중지회를 살려 낸 것은 전국의 금속 노조 간부들의 연대 투쟁이었다.그 당시 전국 금속노조 간부 동지들은 설 명절에 가족과 함께 조상을 모시는 것도 포기하고 우리 조합원을 대신해서 열사의 시신을 지켰으며, 마지막에는 코뼈가 부러지고 두개골이 함몰되는 극한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 두중지회를 지켜냈다.그 당시 두중에 근무했던 사람이라면 이 내용을 모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런데 최근 금속노조에 내는 조합비가 아깝다거나, 금속노조가 우리에게 해준 게 무엇이냐는 등 도저히 두중지회 조합원이라면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수 없는 말을 하는 자가 있다니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는 말도 어느 정도라야 지.
최근에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지극히 우려스러운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2002년 투쟁 당시 두중지회를 이끌어갈 미래의 일꾼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사수 대들 이 대부분 사 측의 직책을 맡았다. 그리고 현장에서 조합원의 신뢰를 얻고 조합원의 힘을 모아 투쟁의 불씨가 될 만한 인물들이 생산 현장에서는 대거 밖으로 빠져나갔다. 원자력의 조ㅎ석, 보일러 김ㄱ일, 가공 정비 기술부의 양ㅂ헌, 터빈공장의 김ㅊ우, 명ㅈ식, 등.
날이 갈 수록 생산 현장의 순박한 조합원들만 외톨이가 되고 고립되어 가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여기에다 금속노조 마저 탈퇴해 버리고, 더하여 사 측과 마음 잘 맞는 두 중지회 집행부가 들어서면 두 중지회 조합원은 우주공간의 외톨이, 낙동강 오리알이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자본 측에서 생산현장의 하도급화(아웃소싱)를 밀어붙이면 누가 막아 내겠는가.
쌍용차의 사태가 남의 일이고 우리와는 별 게라고 누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가장인 내가 판단을 잘못하고 처신을 잘못하면 내 가족은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아니 해봤는가?!옆에 있는 동료가 자본 측이 하고 싶은 말 대신 해주고 진급하고 특근하나 더하는 것 보면 나도 편하고 쉽게 실리나 챙기고 보자는 유혹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순간 자본 측에서는 우리 두중지회의 운명을 끝장낼 마지막 핵폭탄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과연 지금과 같이 하루하루를 보내면 내가 정년퇴직하는 그날까지 아무런 일 없이 무사히 가족의 안전이 보장되는지, 아니면 어느 순간에 내 가족의 운명이 천리 낭떠러지에 떨어지지 않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되지 않을까.

댓글목록

현장님의 댓글

현장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님 같은 분이 있기에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거겠지요.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힘 내십시요.

아직도님의 댓글

아직도 작성일

살아 있네!
바른 글 올릴수있는 당신이 있기에 아직도 희망은 있다
두중 지회 화이팅~~~

그렇습니다.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작성일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뼈에 사무치는 말들뿐이군요......
두중지회의 미래가 염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