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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작성자 중공업
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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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세계 1위 조선사인 울산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전격 실시하기로 했다. 조선 경기의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지만 놀랍고도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때 글로벌 조선시장의 30%를 독점했고, 불황의 늪에서도 그럭저럭 선전해 왔던 현대중공업이 이럴 정도라면 예삿일이 아니다. 특히 조선업의 메카인 부산 경남 울산 경제에 엄청난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기에 더욱 우려스러운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희망퇴직이라는 고육지책을 택한 배경에는 수주 불황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수주액이 반토막이 나면서 위험 신호가 켜진 것은 당연하다. 부랴부랴 보유한 주식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했지만 향후 전망이 썩 좋지 않아 감원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부울경 지역 협력업체들과 여타 대형 조선사들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부산에는 전국 최대의 조선기자재산업이 자리잡고 있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조선업은 노동집약산업이어서 일감이 없으면 필연적으로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사태를 불러오게 되고, 이마저도 안 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이 여타 조선사로 전파되고, 협력업체들에게는 그 이상의 파장을 불러올 개연성이 대단히 높다. 그렇게 되면 부울경 지역 경제는 물론이고, 퇴직자와 해고자들의 생활이 불안정해지면서 사회불안마저 야기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부울경 지자체들은 중소조선업과 협력업체들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고용효과 등을 감안해 공동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조선업계가 버티기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경쟁국 중국이 기술 부족과 원가경쟁력 약화로 시장 점유율이 뚝 떨어지고 있는 지금이 기회이기도 하다.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친환경 및 저비용 고효율성을 갖춘 신기술을 개발해 첨단 선박이나 제품을 만들어 낸다면 충분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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