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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백혈병 피해가족 ‘첫 대화’ 한다
작성자 노동자
댓글 0건 조회 181회 작성일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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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화로 풀자” 제안

삼성이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에 걸려 고통받는 피해자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가족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등이 대화에 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삼성 반도체공장 백혈병 발병 문제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이후 5년 동안 평행선을 그리던 삼성과 피해자 가족 사이에 첫 직접 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6일 “반도체공장 피해자 보상 문제 등을 대화로 풀자는 제안을 피해자 가족의 소송 대리인을 통해 전달했다”며 “백혈병 문제를 대화로 풀겠다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현재 피해자 가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진행중인 산재인정 항소심에 근로복지공단을 돕는 ‘피고 보조 참가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을 중단하고, 보상 대상을 소송 당사자뿐만 아니라 전체 피해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가족이 요구하는 사과와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소송은 취하하고 조정절차를 통해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 반도체공장 피해자 가족과 반올림 등은 지난 14일 모임을 열고 삼성과의 대화를 타진하되 항소심 재판은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소송 대리인을 통해 삼성에 이런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피해자 가족 관계자는 “항소심의 최종 변론일인 11월1일 이전에 대화를 시작할지 타진하기로 했다”며 “소송 중단 여부는 대화에 성과가 있을 때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준식 삼성전자 홍보담당 부사장은 “소송 취하 여부와 상관없이 피해자 가족 등과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6월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이숙영씨에 대해 산재를 인정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의 불복으로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지금까지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에 걸린 사람은 140명을 웃돌고, 이 중 57명이 사망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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