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線)과 금(禁)
작성자 김종환
본문
끈어질듯 이어지는 것이 선(線)이다. 생명선은 숨을 쉬고 전화선은 사랑을 잇는다. 이처럼 선의 숙성은 본디 “이음”이다. 그런데 지금의 선은 단절이다. 너와 나 여기와 저기를 가른다. 선을 긋다 “선을 넘는다”고 할 때 선은 금(禁)이다. 과거에는 주로 물질적 공간의 선이었다면 현재는 정신적으로도 선을 그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렇게 철통 같은 단일민족의 선도 낯선 이방인에서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다. 이처럼 선은 이음과 단절을 구분하지만 유독 노동진영만은 선의 의미는 단절의 금(禁)이다. 같은 지역구내에서 같은 노동자가 적이 되어 죽기 살기로 서로를 비방하고 무리 지어 단절의 금(禁)을 긋고 있다.
이러고도 진작 그들의 구호는 단결 뭉치자 같은 노동자 서민 등을 외친다. 그들은 제노푸비아로 변해 있으면서 우리들에게만 금(禁)을 긋지 말라고 하고 있다. 몇 해전 지회 자유게시판에 해고자들을 욕하는 글이 올라와서 마치 본조와 지부임원들이 지회에 방문하여 간담회를 할 때 해고자를 본조나 지부 상근자로 추천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답은 같은 조직이 아니라 같이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같은 노동자이지만 조직간의 갈등과 자리 싸움은 정말 치열함을 볼 수 있다.
통합진보당이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듯 합니다. 걱정되는 것은 조합활동이 정치활동의 입문의 장이 되어 순수성을 잊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며 이번 4.11 총선이 노동자간 더 큰 금 긋기로 자리잡고 노동활동가들에게. 무분별한 유혹의 덫이 되지 않길 바란다,
2일전 점심시간쯤 창원시 어린이집 연합회 외원들이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였습니다. 재벌이 유아시설을 운영하면 영세 유아원등이 망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한편으로 이해가 되나 시업장내 유아시설 설치는 법적인 사항이며 2010년 금속노조의 요구사항으로 합의 되었습니다.
몇 해전 손석형도의원도 유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창원공단내 사업체들을 심하게 나무란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도 선이 존재함을 느꼈습니다. 하나의 선은 이해 당사자간의 선이고 다른 하나의 선은 진보와 보수의 선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집 연합회가 가처분과 소송을 준비 중이며 진보성향 경남도교육위원이 관련 공무원들을 고발을 하였고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는 있으나 고발고소로 자칫 공사가 중단될 수 있는 사항에 처했는데 진작 노사 합의의 주체인 노동조합이 적극적인 선(線)을 연결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아쉽습니다.
지회는 더 이상 정치적 금(禁) 끗기에 휘둘리지 말고 본연의 조합활동으로 돌아 오길 간절히 바라며 유아시설 또한 지금이라도 관련단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더 이상 문제의 확산 방지로 안정적 공사가 진행될 수 있게 집행부의 역할을 주문합니다.
감사합니다
- 이전글부채통합하세요 12.04.05
- 다음글“사회주의: 20세기와 21세기” 제 4강 안내! 이른바 ‘일국사회주의론’에 대한 왜곡 비판 (4월 5일) 12.04.04
댓글목록
선님의 댓글
선 작성일
정말 좋은 글이네요.
진정 우리 조합원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선을 이어주시길 부탁합니다.
금님의 댓글
금 작성일종환님!! 당신이 금을 긋고 있지 않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선금님의 댓글
선금 작성일
아~~옛 말 틀린것 없구나~~~
개구리는 역시 올챙이 시절을 기억 못 하는가 보다~~~
금님의 댓글
금 작성일
올챙이 시절은 올챙이시절이고 개구리와 올챙이 달리 봐야 되지 않겠니~
변한지 않은 조직은 언젠가는 한 방에 날아 가겠지
종환님 글 감사 합니다
노동의 역사에 정치라는 투쟁의 장이 없어지길 바라면서...
선님의 댓글
선 작성일개구리???? 로보트겠지 시키면 시키는데로 하는 로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