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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싸우지말게
작성자 늙은노동자
댓글 0건 조회 782회 작성일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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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힘없는늙은이다
한때 노동운동이란 이름으로 자본에 맞서 처자식 내팽개치고 조합원을 위해
내 밥그릇을 위해 목터져라 투쟁을했고 월급은 못받아도 낭만과 동료애만은 차고넘쳤던
이제는 32년간 공장에서 묵묵이 돌아가는 기계처럼 함께 녹슬어간나는 이제 힘없는 늙은이다
솔직히 말해 지금의 잠정합의안을 보고 내가 느낀건 아 2년더 일할수 있겠구나란 생각뿐이다
슬프게도 이게 사람이고, 이게 인생이고, 현실인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현집행부가 잘했다는 말도 아니오, 그렇다고 지금 떠들어 대는
목소리들이 조합원을 위한 행동이라는 생각은 더욱 안든다
항상 잠정합의후에 나타나는 이런 모습들이 솔직히 신물이 난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더나은 안, 더나은 환경을 위한 비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다
예전에는 그랬다 자본의 압도적인 힘과 행패에 우리는 턱없이 나약했고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졌다
그때 우리는 더욱뭉쳐야 했고 어용은 발본색원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봐도 그런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내편아니면 적일뿐이다 어제의 내편이 오늘은 또 적이된다
정치인들이 꼴보기 실어 뉴스를 안보는내가 후배들모습을 보면 꼭 뉴스를보는거 같아
안타깝다
늙은이가조용히 2년더 회사다니면 될것을 주제넘게 잔소리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 이모습에 쓴웃음이나와 이렇게 몇자적어봤다
내가 지금하는일이 조합원을위한 일인지 아니면 내편을위한 일인지 한번쯤생각해보자
가슴에손을 언고 당당하게 조합원을위한일이라고 말할수있는 사람이 몇이나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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