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타임오프제 ‘샛길’ 논란
작성자 펌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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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타임오프제 ‘샛길’ 논란
노조전임자 21명으로 줄였지만 수당 신설해 136명 더 유지
금속노조 “회사가 편법” 회사쪽 “수당사용은 노조 소관”
황예랑 기자
유급 노조활동시간(타임오프제) 한도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온 기아자동차 노·사가 31일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잠정합의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최대 쟁점사항이었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를 ‘편법으로 비켜갔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18차 본교섭을 통해 “전임자 문제에 대해 개정 노동법을 준수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임금을 지급하는 유급 노조전임자 수를 기존 200여명에서 기아차에 적용되는 연간 3만8000시간 한도 내인 21명으로 대폭 줄였다는 게 회사쪽의 설명이다.
그러나 노조 쪽은 “실제 노조전임자 수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보존수당’이라는 항목을 신설해 매달 조합원들에게 1만5000원씩을 지급한 뒤, 이 수당을 노동조합비로 돌려 노조전임자 136명의 임금을 조합이 책임지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편법으로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논란을 피해간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 수준에 맞춰 수당을 보존해준 것 뿐이고, 수당을 어떻게 쓸지는 노조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타임오프제 문제와는 별도로, 노·사는 기본급 7만9000원 이상, 생계비 부족분 300% 및 격려금 500만원 지급, 회사 주식 120주(300만원가량)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현재 근무중인 모든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보장 합의서’를 작성하고, 회사 측이 파업과 관련해 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도 취하하기로 했다. 기아차 쪽은 “20년동안 계속됐던 연속파업의 고리를 끊고 노사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잠정합의안은 9월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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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빨리 합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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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스웨이 호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기아자동차가 20년 만에 올 임금·단체협상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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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지고 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 20일 만에 파업을 거치지 않고 노사 대표가 합의에 이른 건 20년 만에 처음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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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가장 쟁점이었던 타임오프제에 대해서는 노조가 한 발 물러서면서 연간 3만 8000시간으로 못을 박고 노조 전임자도 21명까지만 인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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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전임자 21명으로 줄였지만 수당 신설해 136명 더 유지
금속노조 “회사가 편법” 회사쪽 “수당사용은 노조 소관”
황예랑 기자
유급 노조활동시간(타임오프제) 한도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온 기아자동차 노·사가 31일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잠정합의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최대 쟁점사항이었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를 ‘편법으로 비켜갔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18차 본교섭을 통해 “전임자 문제에 대해 개정 노동법을 준수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임금을 지급하는 유급 노조전임자 수를 기존 200여명에서 기아차에 적용되는 연간 3만8000시간 한도 내인 21명으로 대폭 줄였다는 게 회사쪽의 설명이다.
그러나 노조 쪽은 “실제 노조전임자 수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보존수당’이라는 항목을 신설해 매달 조합원들에게 1만5000원씩을 지급한 뒤, 이 수당을 노동조합비로 돌려 노조전임자 136명의 임금을 조합이 책임지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편법으로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논란을 피해간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 수준에 맞춰 수당을 보존해준 것 뿐이고, 수당을 어떻게 쓸지는 노조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타임오프제 문제와는 별도로, 노·사는 기본급 7만9000원 이상, 생계비 부족분 300% 및 격려금 500만원 지급, 회사 주식 120주(300만원가량)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현재 근무중인 모든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보장 합의서’를 작성하고, 회사 측이 파업과 관련해 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도 취하하기로 했다. 기아차 쪽은 “20년동안 계속됐던 연속파업의 고리를 끊고 노사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잠정합의안은 9월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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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스웨이 호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기아자동차가 20년 만에 올 임금·단체협상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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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지고 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 20일 만에 파업을 거치지 않고 노사 대표가 합의에 이른 건 20년 만에 처음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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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가장 쟁점이었던 타임오프제에 대해서는 노조가 한 발 물러서면서 연간 3만 8000시간으로 못을 박고 노조 전임자도 21명까지만 인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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