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직원이 중앙대 퇴학생 사찰
작성자 펌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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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퇴학생 두산이 사찰 <어느 이상한 날의 두 청년 이야기> 사찰 당시 현장 동영상 올립니다.
2010/07/26 08:59 in 熱戰
7월 24일 토요일 오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지극히 이상한 날에 오후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한 날에 길에서 만나면 아주 평범할 것 같은 두 청년이 아주 특별하게 만남을 갖습니다.
한 명은 학교에 구조조정에 반대하여 타워크레인에 올라 갔다가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노영수라는 학생이고,
또 한명은 두산중공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멀리서 봐도 같은 또래처럼 보이는 두 청년이 서로 얼굴을 붉히며 거리 한복판에서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심각하게 담배를 연신 피워되며 상황을 지켜보는 4명의 중앙대학교 교직원과
중앙대학교 재학중인 학생들이 심각하게 서있었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중앙대학교 학제개편을 반대하다가 퇴학당한 노영수 학생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는 학교재단인 두산에 항의하는 일인시위와 삼보일배를 진행했고, 7월 24일 오후에는 창원에서 올라온 두산중공업 노동자들과 함께
일방적인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에 항의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항의 피켓을 나눠주던 두산중공업 노동자 분이 노영수 학생에 사진을 찍고 A4용지에 열심히 적고 있는 사람을 수상하게 여겨서 살펴보니 "노영수 동향파악"이라고 적혀있는 문서를 확인하고 중앙대학생 측에 제보를 했습니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문건을 들고 있던 사람에게 다가가자 문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도망가기 시작했고 추격끝에 종로 5가 방향으로 200m를 더 가서 문건을 가지고 있던 사람을 붙잡았습니다.
노영수 학생 관련 문건은 가방 속에 있었는데 끝까지 공개를 거부하더군요.
그 과정에서 중앙대 교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적극적으로 이 문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호하기 시작합니다.
알고보니 이 문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두산 중공업 직원이었습니다.
학교도 아니고 개인 기업이 퇴학당한 학생의 행적을 조직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잡은 셈이죠.
물론 문건을 확인해야만 그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것은, 그리고 이상한 날이 된 것은,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개인 기업이 문건까지 만들어 감시하며 동향파악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리고 퇴학을 당하기는 했지만 중앙대 교직원이란 사람들이 자기 학교 학생을 사찰한 그 문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항의는 하지 못할망정 그 문건의 공개를 극구 막아서고 보호하는 태도입니다.
옆에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도 있는데 학생들의 항의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두산중공업 직원을 감싸더군요.
그리고 촬영 중인 제게 와서 촬영을 방해하고 위협하는 행위까지 했습니다.
왜 남의 학교일에 간섭이냐며 어디서 나왔냐고 따져 묻더군요.
내게 "당신이 언론이냐?"며 무시하는 발언까지 서슴없이 하더군요.
언론이 무슨 자격증을 갖춰야 됩니까?
그동안 많은 촬영을 다녔지만 비상식적인 촬영방해도 많이 당했지만 무슨 수사기관처럼 행세하며
촬영을 방해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중앙대 교직원이 처음이었습니다.
예전에 기륭전자 촬영을 할 때도 방해를 많이 받았지만 중앙대가 제가 보기에는 막장 중에 막장이더군요.
경찰도 요즘에는 이런 불쾌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무슨 정보과 형사처럼 굴더군요.
처음 보는 제게도 그런 행태를 보였는데 학교 안에서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행태를 일삼았는지 눈에 선합니다.
학생들에 말로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이기만 해도 자기들은 촬영부터 한다고 합니다.
자기들은 찍어도 되고 남이 하는 것은 안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전에 사유지라고 촬영을 방해하고 이번에는 그냥 학교문제라고 촬영을 반대하고 자기 얼굴이 나오니까 촬영을 못한다고요. 개인사찰을 당한 당사자가 촬영을 허락했는데 왜 방해하십니까?
그리고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게 그냥 단순히 학교문제입니까?
그럼 왜 두산중공업 직원이 학생들을 사찰하죠?
두산중공업이 언제부터 수사기관이 되었습니까?
수사기관도 영장이 있건 없건 개인 사찰을 하면 안 되는데 두산 중공업은 초법적 기관입니까?
두산중공업 직원이지만 학교로 재단이 파견을 보내서 두산과는 관계가 없다고요?
두산과 관계도 없는데 왜 두산중공업 직원을 학교에 파견을 보냈으며, 그럼 학교는 지금까지 두산에서 파견보낸 직원을 활용해서 개인사찰을 했다는 이야기인데 그래도 되는 겁니까?
중앙대가 두산의 계열회사임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한가지 너무 마음에 아팠던 것은 사찰당한 학생도 학생이지만 또래처럼 보이는 직원을 시켜서 개인 사생활까지 감시하는 행위입니다. 나쁜 일에 동참은 하긴 했지만 문건을 압수당한 두산 중공업 직원의 모습도 안타까웠습니다.
잔득 겁먹은 표정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안절부절하는 모습에서 남의 밥그릇으로 그런 비도덕적 행위를 시키는 게 두산이 생각하는 사람의 미래입니까?
7월 24일 두 청년을 보면서 지금 시대의 이상한 폭력성을 느꼈습니다.
겉으로는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노력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을 도구로만 생각하는 기업과 대학.
그리고 그것에 저항하는 청년과 자신의 밥그릇이라도 지키려고 그런 청년을 사찰해야만 했던 또다른 청년.
이 시대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끝으로 7월 24일 사찰현장 동영상을 올리며 글을 마칩니다.
중앙대학교 퇴학생 두산이 사찰 <어느 이상한 날의 두 청년 이야기> 사찰 당시 현장 동영상 올립니다.
2010/07/26 08:59 in 熱戰
7월 24일 토요일 오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지극히 이상한 날에 오후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한 날에 길에서 만나면 아주 평범할 것 같은 두 청년이 아주 특별하게 만남을 갖습니다.
한 명은 학교에 구조조정에 반대하여 타워크레인에 올라 갔다가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노영수라는 학생이고,
또 한명은 두산중공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멀리서 봐도 같은 또래처럼 보이는 두 청년이 서로 얼굴을 붉히며 거리 한복판에서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심각하게 담배를 연신 피워되며 상황을 지켜보는 4명의 중앙대학교 교직원과
중앙대학교 재학중인 학생들이 심각하게 서있었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중앙대학교 학제개편을 반대하다가 퇴학당한 노영수 학생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는 학교재단인 두산에 항의하는 일인시위와 삼보일배를 진행했고, 7월 24일 오후에는 창원에서 올라온 두산중공업 노동자들과 함께
일방적인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에 항의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항의 피켓을 나눠주던 두산중공업 노동자 분이 노영수 학생에 사진을 찍고 A4용지에 열심히 적고 있는 사람을 수상하게 여겨서 살펴보니 "노영수 동향파악"이라고 적혀있는 문서를 확인하고 중앙대학생 측에 제보를 했습니다.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문건을 들고 있던 사람에게 다가가자 문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도망가기 시작했고 추격끝에 종로 5가 방향으로 200m를 더 가서 문건을 가지고 있던 사람을 붙잡았습니다.
노영수 학생 관련 문건은 가방 속에 있었는데 끝까지 공개를 거부하더군요.
그 과정에서 중앙대 교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적극적으로 이 문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호하기 시작합니다.
알고보니 이 문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두산 중공업 직원이었습니다.
학교도 아니고 개인 기업이 퇴학당한 학생의 행적을 조직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잡은 셈이죠.
물론 문건을 확인해야만 그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것은, 그리고 이상한 날이 된 것은,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개인 기업이 문건까지 만들어 감시하며 동향파악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리고 퇴학을 당하기는 했지만 중앙대 교직원이란 사람들이 자기 학교 학생을 사찰한 그 문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항의는 하지 못할망정 그 문건의 공개를 극구 막아서고 보호하는 태도입니다.
옆에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도 있는데 학생들의 항의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두산중공업 직원을 감싸더군요.
그리고 촬영 중인 제게 와서 촬영을 방해하고 위협하는 행위까지 했습니다.
왜 남의 학교일에 간섭이냐며 어디서 나왔냐고 따져 묻더군요.
내게 "당신이 언론이냐?"며 무시하는 발언까지 서슴없이 하더군요.
언론이 무슨 자격증을 갖춰야 됩니까?
그동안 많은 촬영을 다녔지만 비상식적인 촬영방해도 많이 당했지만 무슨 수사기관처럼 행세하며
촬영을 방해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중앙대 교직원이 처음이었습니다.
예전에 기륭전자 촬영을 할 때도 방해를 많이 받았지만 중앙대가 제가 보기에는 막장 중에 막장이더군요.
경찰도 요즘에는 이런 불쾌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무슨 정보과 형사처럼 굴더군요.
처음 보는 제게도 그런 행태를 보였는데 학교 안에서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행태를 일삼았는지 눈에 선합니다.
학생들에 말로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이기만 해도 자기들은 촬영부터 한다고 합니다.
자기들은 찍어도 되고 남이 하는 것은 안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전에 사유지라고 촬영을 방해하고 이번에는 그냥 학교문제라고 촬영을 반대하고 자기 얼굴이 나오니까 촬영을 못한다고요. 개인사찰을 당한 당사자가 촬영을 허락했는데 왜 방해하십니까?
그리고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게 그냥 단순히 학교문제입니까?
그럼 왜 두산중공업 직원이 학생들을 사찰하죠?
두산중공업이 언제부터 수사기관이 되었습니까?
수사기관도 영장이 있건 없건 개인 사찰을 하면 안 되는데 두산 중공업은 초법적 기관입니까?
두산중공업 직원이지만 학교로 재단이 파견을 보내서 두산과는 관계가 없다고요?
두산과 관계도 없는데 왜 두산중공업 직원을 학교에 파견을 보냈으며, 그럼 학교는 지금까지 두산에서 파견보낸 직원을 활용해서 개인사찰을 했다는 이야기인데 그래도 되는 겁니까?
중앙대가 두산의 계열회사임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한가지 너무 마음에 아팠던 것은 사찰당한 학생도 학생이지만 또래처럼 보이는 직원을 시켜서 개인 사생활까지 감시하는 행위입니다. 나쁜 일에 동참은 하긴 했지만 문건을 압수당한 두산 중공업 직원의 모습도 안타까웠습니다.
잔득 겁먹은 표정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안절부절하는 모습에서 남의 밥그릇으로 그런 비도덕적 행위를 시키는 게 두산이 생각하는 사람의 미래입니까?
7월 24일 두 청년을 보면서 지금 시대의 이상한 폭력성을 느꼈습니다.
겉으로는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노력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을 도구로만 생각하는 기업과 대학.
그리고 그것에 저항하는 청년과 자신의 밥그릇이라도 지키려고 그런 청년을 사찰해야만 했던 또다른 청년.
이 시대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끝으로 7월 24일 사찰현장 동영상을 올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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