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 굶기며 4대강 투자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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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아동 대모’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 강 명 순 의원
-4대강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했다면서요.
“좀 오해가 있습니다. 진행자가 ‘4대강 사업 예산이 30조원을 넘는다. 이 예산을 교육과 복지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게 야당 측 주장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에 ‘모든 국가정책의 원칙은 빈곤아동이나 결식아동 혹은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이 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 (4대강 사업에 대해) 많은 이들이 반대한다면 이거 아니면 저것, 내 뜻 아니면 적으로 하지말고 최상의 방법 그게 아니면 차선책이라도 찾아내서 생각을 모아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어요. 민생이 우선이니 세종시나 4대강은 좀 보류하더라도 일단 예산안을 통과시켜 밥 걱정은 안하는 나라를 만드는 게 낫다는 게 요지였지요. 마치 제가 정부나 당에 항명한 듯 보여 억울합니다. 물론 저라면 4대강에 투자할 돈을 모두 빈곤·서민층을 위한 복지예산에 쓰겠지만 저는 대통령이 아니잖아요.”
-부자 동료들과 지내기에 어려움은 없습니까.
“처음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모든 게 어색했죠. 그런데 만나보니 한나라당에도 가난을 체험한 의원들이 많아요. 우리 당 초선의원 75명이 모여 ‘빈곤없는 나라만드는 특별위원회’(빈나특위)를 만들었는데 다들 제게 누님, 대장이라 부르면서 잘 따르고 봉사활동을 하러 가서도 카메라가 안 돌아가는데도 열심히 일하더라구요.”
-왜 한나라당의 입당 권유에 응했나요.
“처음엔 안 한다고 펄펄 뛰고, 두려워 시골로 도망도 갔죠. 국회의원이라면 거짓말이나 하고 싸움이나 하는 위선자들이란 편견도 컸겠죠. 그런데 시어머니, 남편(정명기 목사), 두 딸과 사위들이 모두 찬성하는 거예요. 제가 30여년간 빈민운동을 해왔고 1998년부터 결식아동 대책을 세워달라고 정부 부처를 돌아다니며 노래노래 불러도 아무 반응이 없으니 국회에 들어가 정책을 펼치라고 응원하기에 결심했습니다. 다른 당에서는 제안도 없었고요.”
-이전 정부에선 왜 결식아동 대책에 소극적이었을까요.
“실적 위주의 사업을 우선적으로 하다보니 그랬겠죠. 학교 급식이나 방과후학교 운영 등은 단순하고 통계 결과가 확실하지만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려면 저녁 9시까지 아이들을 저녁 먹이고 숙제 봐주고 매일 상담도 해주는 등 일은 많은데 당장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니 지원·관리를 안 하려 하죠. 빈곤·결식아동 문제는 2005년 지방이양사업으로 돌려 지금처럼 지방 경제가 나빠졌을 때 중앙부처에서 지원해주고 싶어도 (중앙정부 지원금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국회의원의 힘을 실감합니까.
“그럼요.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라도 빈곤 문제가 특정계층의 문제가 아니란 걸 알려준 것만으로도 효과가 크지요. 빈곤은 가족 해체를 초래하고 가족이 해체되면 아이들은 방치돼 가출, 성폭력, 도둑질, 게임중독,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그냥 놔두면 범죄 같은 사회적 부담이 됩니다. 이들을 조기에 돕는 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여당 의원이 되니 말발이 먹히더군요. 그런데 매일 새벽부터 나와 일해도 TV에 얼굴 한 번 제대로 비친 적이 없네요.”
-의정활동에 어려움은 없나요.
“답답할 때가 많지요. 비슷비슷한 업무가 부처마다 난립해 있어 효율적인 대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실무자가 누구인지 찾으려면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여성부 등을 두루 찾아다녀야 해요. 또 학교 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교과부, 가정에서 일어나면 복지부, 놀이터면 경찰청, 성폭력이면 여성부… 이런 식이라면 곤란합니다. 다선 의원들이 심의 중에 슬쩍 자기 법안을 끼워넣는 관습도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당과 개인의 견해가 다를 때는 어떻게 합니까.
“저는 참 단순해요. 빈곤·결식 아동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 착한 사람이고 그들을 안 도와주면 나쁜 사람이에요. 제가 한나라당에 들어와 저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저는 좌우나 보수·진보의 이념보다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만약 한나라당이 빈나특위를 만들고도 제대로 일을 안 한다면 당연히 목소리를 높이겠죠. 그게 제가 한나라당에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4대강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했다면서요.
“좀 오해가 있습니다. 진행자가 ‘4대강 사업 예산이 30조원을 넘는다. 이 예산을 교육과 복지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게 야당 측 주장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에 ‘모든 국가정책의 원칙은 빈곤아동이나 결식아동 혹은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이 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 (4대강 사업에 대해) 많은 이들이 반대한다면 이거 아니면 저것, 내 뜻 아니면 적으로 하지말고 최상의 방법 그게 아니면 차선책이라도 찾아내서 생각을 모아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어요. 민생이 우선이니 세종시나 4대강은 좀 보류하더라도 일단 예산안을 통과시켜 밥 걱정은 안하는 나라를 만드는 게 낫다는 게 요지였지요. 마치 제가 정부나 당에 항명한 듯 보여 억울합니다. 물론 저라면 4대강에 투자할 돈을 모두 빈곤·서민층을 위한 복지예산에 쓰겠지만 저는 대통령이 아니잖아요.”
-부자 동료들과 지내기에 어려움은 없습니까.
“처음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모든 게 어색했죠. 그런데 만나보니 한나라당에도 가난을 체험한 의원들이 많아요. 우리 당 초선의원 75명이 모여 ‘빈곤없는 나라만드는 특별위원회’(빈나특위)를 만들었는데 다들 제게 누님, 대장이라 부르면서 잘 따르고 봉사활동을 하러 가서도 카메라가 안 돌아가는데도 열심히 일하더라구요.”
-왜 한나라당의 입당 권유에 응했나요.
“처음엔 안 한다고 펄펄 뛰고, 두려워 시골로 도망도 갔죠. 국회의원이라면 거짓말이나 하고 싸움이나 하는 위선자들이란 편견도 컸겠죠. 그런데 시어머니, 남편(정명기 목사), 두 딸과 사위들이 모두 찬성하는 거예요. 제가 30여년간 빈민운동을 해왔고 1998년부터 결식아동 대책을 세워달라고 정부 부처를 돌아다니며 노래노래 불러도 아무 반응이 없으니 국회에 들어가 정책을 펼치라고 응원하기에 결심했습니다. 다른 당에서는 제안도 없었고요.”
-이전 정부에선 왜 결식아동 대책에 소극적이었을까요.
“실적 위주의 사업을 우선적으로 하다보니 그랬겠죠. 학교 급식이나 방과후학교 운영 등은 단순하고 통계 결과가 확실하지만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려면 저녁 9시까지 아이들을 저녁 먹이고 숙제 봐주고 매일 상담도 해주는 등 일은 많은데 당장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니 지원·관리를 안 하려 하죠. 빈곤·결식아동 문제는 2005년 지방이양사업으로 돌려 지금처럼 지방 경제가 나빠졌을 때 중앙부처에서 지원해주고 싶어도 (중앙정부 지원금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국회의원의 힘을 실감합니까.
“그럼요.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라도 빈곤 문제가 특정계층의 문제가 아니란 걸 알려준 것만으로도 효과가 크지요. 빈곤은 가족 해체를 초래하고 가족이 해체되면 아이들은 방치돼 가출, 성폭력, 도둑질, 게임중독,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그냥 놔두면 범죄 같은 사회적 부담이 됩니다. 이들을 조기에 돕는 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여당 의원이 되니 말발이 먹히더군요. 그런데 매일 새벽부터 나와 일해도 TV에 얼굴 한 번 제대로 비친 적이 없네요.”
-의정활동에 어려움은 없나요.
“답답할 때가 많지요. 비슷비슷한 업무가 부처마다 난립해 있어 효율적인 대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실무자가 누구인지 찾으려면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여성부 등을 두루 찾아다녀야 해요. 또 학교 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교과부, 가정에서 일어나면 복지부, 놀이터면 경찰청, 성폭력이면 여성부… 이런 식이라면 곤란합니다. 다선 의원들이 심의 중에 슬쩍 자기 법안을 끼워넣는 관습도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당과 개인의 견해가 다를 때는 어떻게 합니까.
“저는 참 단순해요. 빈곤·결식 아동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 착한 사람이고 그들을 안 도와주면 나쁜 사람이에요. 제가 한나라당에 들어와 저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저는 좌우나 보수·진보의 이념보다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 만약 한나라당이 빈나특위를 만들고도 제대로 일을 안 한다면 당연히 목소리를 높이겠죠. 그게 제가 한나라당에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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