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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노조의 오판
작성자 위기 극복
댓글 0건 조회 357회 작성일 200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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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상생 외면 투쟁친위대 모집 정원 미달

현대자동차 노조 운신의 폭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들은 국내 상당수 기업 노사가 추구하는 상생 코드를 외면하는 행보도 모자라 올해 강경 투쟁 친위대를 모집하고 나섰다가 조합원의 반발에 부딪쳐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직접 나서 위기 극복의 자세를 요구하는 비상 상황에서 파업으로만 치닫는 경직된 투쟁 모드가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2009년도 투쟁 승리를 위한 실천단 모집에 들어갔지만, 정원 모집에 실패했다. 노조는 지난 20일 소식지를 내고 이날 17시까지 전체 현장조합원 5% 가량의 현대차지부 실천단을 모집한다고 밝혔으나 기한 내 5% 모집에 실패했다. 현장에서 노조 내 강성 투쟁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파업 등 실력투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한 고위 관계자는 "기한에 맞춰 실천단 정원 모집에는 실패했다"며 "투쟁 초기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으며 이제 시작인데 벌써 성공 여부를 따질수야 있겠느냐"고 말했다.

실천단은 투쟁 현장에 조합원을 조직 및 동원하고, 투쟁을 선동하는 이른바 노조 집행부 '친위대' 역할을 담당한다. 올해 주간연속 2교대제 관철을 위한 강경 투쟁 노선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국내 완성차 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연례행사처럼 강성 투쟁을 준비하고 있어 '달라진 것이 없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뿐더러 이번 실천단 조직이 틀어지기 시작하면서 투쟁 동력 확보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노조는 태연한 모습이지만 현장 내에서는 이미 투쟁 동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한 관계자는 "매년 쟁의행위 진행을 위해 반 강제로 실천단 모집을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제대로 되지 않은 듯 하다"며 "조합원 내에서 집행부의 강성 노선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의 행보와 달리 국내 기업 노사는 이전과 다른 경영위기 해법 마련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완성차 부품업체 S&T대우는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으로는 처음으로 노사가 무급휴직 실시에 합의했고, 현대중공업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최근 자사 집행간부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임금협상을 사측에 일임하겠다는 취지를 전달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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