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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현대자지부 올해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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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8회 작성일 200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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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올해 임금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5일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윤해모 현대차지부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103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조 집행부 총사퇴 입장을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지부장은 전날 현 노조집행부의 기반인 현장노동조직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이하 민투위)의 총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입장은 올해 임협에서 밤샘 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안 등의 노사합의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조합원이 만족할 만한 안을 도출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노조 집행부에 사퇴할 것을 민투위가 권고함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노사협상 과정에서 벌어진 대의원들의 협상장 봉쇄에 이은 교섭 중단, 역대 최저 찬성률 부결사태 등으로 인해 노조집행부가 지도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윤 지부장은 민투위의 사퇴권고에 따라 이번 임시대의원대회 안건이 모두 마무리되는 말미에 사퇴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 노조집행부의 임기가 내년 9월말까지로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인 데다 당장 내년 1월부터 핵심사업 중 하나인 주간연속2교대제가 전주공장에서 시범실시되는 중요한 시점을 앞두고 지도부가 사퇴하는 데 대해서는 안팎에서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가 사퇴를 표명할 경우 내년 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 열리는 금속노조 대의원대회 이후에나 공식 사퇴가 가능하게 되면서 새 집행부를 뽑는 보궐선거도 빨라야 올해 말이나 내년 1월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새 집행부의 임기가 8∼9개월에 불과해 내년 노사협상을 비롯한 노조의 각종 현안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아 노조운영이 큰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조의 한 대의원은 이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노조집행부가 사퇴하면 문제가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적지 않다"며 "내일까지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지도부 사퇴에 대한 반대 여론을 모아질 경우 현 집행부가 잔여 임기를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어 사퇴결정은 대회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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