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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회사측의 분열 공작에 휘둘리지 말자
작성자 임병섭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2008-09-23

본문

회사측의 분열 공작에 휘둘리지 말자

 최근 회사에서는 비교적 나이가 젊은층의 조합원을 상대로
“올해는 학자금을 줄께. 정년 연장은 이 다음에 해도 되지 않느냐?
 꼭 올해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라고 설득작업을 한단다.
그러나 회사측의 속내는 전혀 다른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09년 단위 사업장내에 복수 노조가 허용되고 조합전임자 임금지급
이 금지되면 회사측에서는 그의 말을 잘 듣는 어용 노조를 만들어 우
리의 민주 노조와 싸움을 붙여 놓고 그 틈을 타서 생산부서 전체를
아웃소싱(하도급)화로 밀어 붙일 계획이라는 게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의 말이다.
지난 9월 2째주 한겨레 신문 보도에 따르면 노동부에서 이미 노조전
임자 임금지급 금지 복수 노조 허용 법안을 올해 12월말까지 법안
처리 하기 위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라고 한다.
이웃 일본의 사례를 보면 회사측이 어용 노조를 만들어서 놓고 어용
노조의 요구는 쉽게 들어 주고 민주 노조의 요구는 끝까지 거부하여
조합원들이 당장에 편한 어용 노조에 대거 이동 가입하면서 민주 노
조의 생명은 끝이 난 것이다.
우리의 경우 이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경우 그 다음에는 우리의 신분이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바뀌는 절차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노사가 노골적으로 적대적 대립관계에서는 임단투시기에 우리 조합원
들이 우리의 적인 회사측의 말을 곧이 곧데로 믿는다는 것은 극히
위험하고 어리석기가 비할데 없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날 회사측의 말만 듣다가 피해를 본 사례를 살펴 보면 주조공장
목형반 하도급화 버스.승용차 운전기사. 청소하는 아저씨.아줌마.여직
원 명퇴. 2003년 명퇴...그 어느 누구에게나 물어 보라.
회사측의 말을 믿는 것이 잘한 일이라 하는 사람 있는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자.
회사는 여직원들을 내 보낼때 사무실 과장급 까지는 실무자이다.
과장까지는 PC작업 각자가 스스로 하고 커피도 셀프 서비스이다.
앞으로 회사는 여직원 일체 쓰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그때보다 더 많은 여직원을 쓰고 있다.
다만 다른 것은 신분이 비 정규직 비조합원에 대폭할인 된 절반의
임금이 아닌가.
2003년 명퇴때는 어떠했는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다.
이 다음에 정리 해고로 가기 위한 수순이다.
그때는 위로금도 없다고 했다.
강제로 정리해고가 가능하다면 왜 7000만원에서 1억원에 가까운
위로금을 주었겠는가?
회사측의 사기행각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우리가 금속 노조로 가기 위해 조직전환 결의할 때 회사측은 우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업장이 소규모 마찌 꼬바라서 하향 조정되면 우리
가 손해를 보니 가지 말라고 했던 놈들이다.
저들의 말대로 라면 당연히 저들 스스로 임금. 정년등을 규모가 비슷
한 타기업과 맞추어 주어야 하지 않는가.
회사측의 말을 듣는 순간 귀가 솔깃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그 모두가 거짓 속임수였고, 사기행각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가.
우리 조합원은 거의 모두가 한 가정의 가장이다.
가족들 모두가 나 하나만 쳐다보고 있지 않는가.
가장인 내가 판단을 잘못하면 그것은 곧바로 가족 모두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한 가지.
두산의 궁극적 목표는 생산 전체의 하도급화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 구석 구석에서 틈만 보이면 하도급 시킬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 않는가.
회사측의 분열 공작 사기 행각을 눈치 채지 못하고 그에 휘둘려 어리
석게도 우리끼리 반목하고 갈라 설 때 그 다음에는 비정규직 하도급
직원이라는 신분이 우리를 맞이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회사측의 말을 듣고 믿을 것이 아니라 직종과
공장과 연륜의 차이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손잡고 복수
노조시대의 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을 뜻을 모아야 할 때이다.



                        조합원의 목소리



                            200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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