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짜꼬
작성자 멋쟁이
본문
‘진보의 재구성’의 한 길, 진보적 도시 정치를 향하여
그래서 이것을 달리 말하면 진보적 도시 정치가 된다. 전통적인 산업도시, 즉 노동자 밀집 지역에서 과거에 형성된 공통성을 계속 유지하는 데 머무는 게 아니라 세계화의 연결 지점 역할을 하는 대도시를 무대로 다양한 관심과 이해관계, 정체성을 서로 연결해 뭔가 새로운 공통성을 만들어가는 정치.
지금도 런던 시장인 켄 리빙스턴이 이끌던 80년대 초반의 런던 시정부, 브라질 노동자당의 성장 기반이 된 포르투 알레그레의 지방정치 사례들이 이에 해당한다.
영남 벨트의 가능성과 한계를 요새삼아 그 안에 안주하던 민주노동당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이 단지 낯선 외국 사례로만 다가왔다. 그리고 그런 만큼, 소수의 조직 노동자를 넘어 어떻게 노동 ‘계급’에게로 나아갈지, 노동자와 서민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차이를 어떻게 넘어설지는 계속 수수께끼로만 남았다.
노회찬, 심상정 두 후보의 수도권 지역구 당선은 드디어 이 수수께끼의 한 쪽 자락이 풀리기 시작할 계기가 될 것이다. 당선 자체로 뭔가 해결된다는 게 아니라 해법을 찾을 소중한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진보신당은 ‘진보의 재구성’을 표방한다. 그렇다면 수도권 지역구 후보의 당선만큼 이 당의 출발에 잘 어울리는 사건도 달리 또 없을 것이다. ‘진보의 재구성’의 핵심 내용에 속하는 ‘노동자 서민의 연대의 정치’, ‘진보적 지방 정치’가 수도권 지역구 당선이라는 문을 통해 비로소 구상과 논쟁의 세계가 아닌 실천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전진 여부는 항상 양이 아니라 질에 따라 가늠해야 한다. 지금 그 질의 판단 기준은 17대 총선에서 달성한 숫자와의 단순 비교도 아니고 영남 벨트의 수성 여부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수도권 지역구에서 부는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후보의 심상치 않은 바람이다.
2008년 04월 07일 (월) 07:45:01
그래서 이것을 달리 말하면 진보적 도시 정치가 된다. 전통적인 산업도시, 즉 노동자 밀집 지역에서 과거에 형성된 공통성을 계속 유지하는 데 머무는 게 아니라 세계화의 연결 지점 역할을 하는 대도시를 무대로 다양한 관심과 이해관계, 정체성을 서로 연결해 뭔가 새로운 공통성을 만들어가는 정치.
지금도 런던 시장인 켄 리빙스턴이 이끌던 80년대 초반의 런던 시정부, 브라질 노동자당의 성장 기반이 된 포르투 알레그레의 지방정치 사례들이 이에 해당한다.
영남 벨트의 가능성과 한계를 요새삼아 그 안에 안주하던 민주노동당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이 단지 낯선 외국 사례로만 다가왔다. 그리고 그런 만큼, 소수의 조직 노동자를 넘어 어떻게 노동 ‘계급’에게로 나아갈지, 노동자와 서민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차이를 어떻게 넘어설지는 계속 수수께끼로만 남았다.
노회찬, 심상정 두 후보의 수도권 지역구 당선은 드디어 이 수수께끼의 한 쪽 자락이 풀리기 시작할 계기가 될 것이다. 당선 자체로 뭔가 해결된다는 게 아니라 해법을 찾을 소중한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진보신당은 ‘진보의 재구성’을 표방한다. 그렇다면 수도권 지역구 후보의 당선만큼 이 당의 출발에 잘 어울리는 사건도 달리 또 없을 것이다. ‘진보의 재구성’의 핵심 내용에 속하는 ‘노동자 서민의 연대의 정치’, ‘진보적 지방 정치’가 수도권 지역구 당선이라는 문을 통해 비로소 구상과 논쟁의 세계가 아닌 실천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전진 여부는 항상 양이 아니라 질에 따라 가늠해야 한다. 지금 그 질의 판단 기준은 17대 총선에서 달성한 숫자와의 단순 비교도 아니고 영남 벨트의 수성 여부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수도권 지역구에서 부는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후보의 심상치 않은 바람이다.
2008년 04월 07일 (월) 07:45:0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