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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렇게 가면 비정규직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작성자 미친곰돌이
댓글 0건 조회 370회 작성일 200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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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한다. 언론에서도,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입에서도 이명박이 당선될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단순한 루머나 그들이 조작한 대세론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애석하게도 이것만큼은 위장이 아닌듯 하다.

이명박의 당선은 우리에게 어떤 것들을 가져올까? 그는 입으론 서민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는 하지만, 정말 그럴지는 모르겠다. 경제분야에서 확실히 그가 이룩할 것이 있다면 비정규직이 많아진다 정도일 것 같다. 기업경제를 통해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는 그는 취임후 기업들을 위해 수많은 제약들을 풀어줄 것이고, 그 속에서 노동의 유연화가 기업의 살길임을 이야기하며 비정규직을 엄청난 속도로 확산시킬 것이다.

비정규직은 어떠한 존재인가? 두가지 특성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해고가 쉽다는 것이다. 직장이 불안하다는 이야기이다. 늘 회사사정에 따라서 짤릴수도 있음을 각오하여야 한다. 뭐 20,30대라면 그나마 짤려도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으니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사람은 그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40대만 넘어가도 직장에서 짤리는 것은 생존권을 잃는것과 마찬가지이다. 비정규직은 안정된 경제생활이 가능하지 못하도록 한다.

또 하나는 월급이 적다는 것. 고용과 해고가 철저히 기업의 손에 있다보니 월급의 문제또한 회사의 문제이지 노동자들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고용과 해고의 자유가 월급마저도 회사의 손에 놓여지게 만드는 것. 현재의 20대는 취직을 해도 한달 88만원을 주는 직장에서 일하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88만원 세대'라고 칭해지는 것또한 비정규직과 관계가 있는 일이다. 물가는 오르지만 월급은 회사마음대로고, 그 월급에 조금이라도 반발했다가 해고될까봐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비정규직의 모습이다.

이런 비정규직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가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쟁취하고 지켜왔던 노동자의 권리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다. 정규직이 비정규직이 되고, 심지어는 노동자=비정규직이 되버릴 것이다. 기업을 중심으로한 경제정책, 노동정책이 가져올 미래라는 것은 바로 저것이다. 이 속에서 대기업들은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명박이 이야기하는 경제살리기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비정규직을 정동영이나 문국현이 살릴수 있겠는가. 그들은 분명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당사자들에게 대선때 말고는 다가가본적도 없는 사람들이다. 철저한 기업인의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도우려 할 뿐이다. 그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내지 못한다.

문득 이런 현실앞에서 이미 비정규직으로 살아오다 해고된 삼성SDI노동자들의 말이 생각난다.


"비정규직 해결할 수 있는 진짜 후보 권영길 뿐이다. 다른 후보들 차라리 말을 말아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만이 해결이다.진정성이 있는가? 그렇다면 대선 후보 나가기 전에 우리얘기 들어보려고 한번이라도 찾아와 봤나? 아님 전화한통화 해본적 있는가? 우리가 이렇게 해고 당하고 싸우면서 모든 언론이 외면했지만 권영길 후보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몇몇 의원들만 우리이 목소리를 들어줬다.민주노동당에 찍는 한표가 우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드는 한표라는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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