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0건 조회 513회 작성일 2007-06-07

"하이닉스매그나칩 합의, 무엇이 문제인가?”

동지들과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이자 장기투쟁 사업장인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 투쟁의 노사합의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성웅 동지와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 권순만 동지가 금속노조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단위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금속노조 집행부를 비판하고, 합의서 폐기와 책임자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중집에서 두 차례에 걸쳐 문제가 논의되었습니다. 그 결과 합의서는 불승인 처리되었으나 위원장은 책임자 사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위원장은 다분히 형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금속노조 집행부에 대한 비판을‘정파 싸움’,‘적전 분열’등의 표현으로 역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합의서가 불승인되었지만 그것은 상징적인 것일 뿐 합의서의 현실적 효력은 여전할 것이고 2년 6개월을 피눈물로 싸워 온 하이닉스매그나칩 투쟁은 마무리될 것입니다.

장기투쟁 사업장 동지들은 하이닉스매그나칩 합의를 보며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많은 동지들이 하이닉스매그나칩 합의를 보며 15만 금속노조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마창지역은 여전히 조용하기만 합니다. 권순만 지회장의 농성은 지역과의 별다른 연관성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사건과 이후 진행 내용을 접하고 문제의식을 가진 개인이 분명 있을 것이지만, 또 주위의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생각과 사적인 의견교환으로 그칠 뿐 마창지역은 여전히 조용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마창지역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하는 등 당장 어떤 실천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는 “과연 하이닉스매그나칩 합의가 무엇이 문제이고 왜 이렇게 문제가 되는가”에 대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일이 우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동지들께 “하이닉스매그나칩 합의, 무엇이 문제인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