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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주총의 날'' 뜨거운 관심사는?
작성자 경제
댓글 0건 조회 425회 작성일 200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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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337개 상장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주총의 날’이 오는 16일로 성큼 다가오면서 주총 시즌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들 주총에서는 최근 특별사면된 일부 대주주들의 경영복귀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주총에선 두산중공업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의 이사선임건이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최대 이슈로 떠오를 조짐이다.
비자금 조성 등으로 구속돼 2005년 11월 경영에서 물러난 박용성 전 회장 등은 지난달 특별사면 뒤 이번 주총에서 등기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복귀를 추진 중이다.

두산 측은 “박 전 회장 등 사내이사 후보들은 모두 제도에 의해서 이미 사면을 받았고 또 책임경영의 원칙에도 부합한다”며 강행 의지가 확고하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에 대해 두산 일가의 이사선임에 반대,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이사 선임 반대를 위한 의결권 위임 운동을 벌이는 한편 주총장에 직접 참석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키로 해 공방이 예상된다.

경제개혁연대 최한수 연구팀장은 “객관적으로 우리를 지지하는 지분은 적겠지만 주총장에서 두산 측의 논리를 철저히 반박, 주주들에게 대주주 복귀의 부당성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분을 가진 기관들의 대응이 박 전 회장 등의 경영 복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기관별로 대응 방침은 엇갈리는 양상이다.

12.5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과 삼성투신운용 등 12개 자산운용사들은 박 전 회장 등의 복귀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1.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 등은 대주주 일가의 이사선임에 반대할 방침이라고 이미 밝혔다.

쌍용건설도 김석준 회장을 다시 등기이사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김 회장은 지난해 3월 분식회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지난달 특별사면됐다.

쌍용건설의 최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김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김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해운도 16일 주총에서 고 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양현재단 이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의 교통정리가 주목된다.

또 소액주주들의 제몫찾기도 주목된다. 회사의 저배당 정책에 항의하며 2년째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일성신약 소액주주들은 올해에도 강하게 회사 측에 배당 확대를 요구할 태세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컨소시엄에 인수된 대우건설도 이날 매각 후 첫 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 배당 등이 가능하도록 명문화할 예정이다.

김용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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