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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박씨일가 경영일선 복귀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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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200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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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박씨일가 경영일선 복귀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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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두산그룹 비리수사’로 밝혀진 박용오(2남), 박용성(3남) 전 회장
그리고 박용만(5남) 부회장 형제가 공모해 수년간 297억3,000여만원의 비자금과
29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뒤 생활비와 대출금 이자, 세금 대납 등 개인용도로
쓰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2,838억6,000만원의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가
밝혀졌다. 2006년 7월까지 있은 공판에서 박용오와 박용성은 각각 1,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으로 같은 형을 선고받았으며, 박용만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의 솜방망이 형을 선고 받았다.

그 후 정부에서 한 달도 안 되어 8.15특사 운운하더니 지난 2/10일 박용성과
박용만을 사면복원 해 주어 ‘횡령 및 비자금 조성’ 사건이 유래 없는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이 되었다. 이어 두 형제는 사면된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오는
3/16일 두산그룹 주주총회를 통해 박용성은 두산중공업 이사회 의장으로
회장직을, 그리고 박용만은 (주)두산의 부회장을 맡는다고 한다. 다시 형제의 난
이전 상황으로 경영일선에 포진하여 ‘오너경영’을 시도하려는 것이다.

1000원짜리 과자 한 봉지를 훔쳐도 구치소에 가는 마당에 수백억 원을
‘슬쩍’하고도 멀쩡하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법이 말하는 원칙과
정의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정권과 사법부는 자본의 하수인으로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도 안 되는 불법이 판치는 세상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공판기간 중 박용성과 박용만은 그룹회장직과 부회장직은 사퇴하며 계열사
독립경영을 유지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약속했지만, 박용성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비상근 등기이사로, 또 박용만은 그룹계열사의 부회장직과 두산인프라코어에는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회사의 경영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었다. 두 형제는
그룹회장직과 부회장직이란 명함만 버렸지 두산타워에 기획조정실을 두고 각
계열사를 그룹방침 대로 움직여 왔다고 볼 수 있다.

전후 상황으로 알 수 있듯이, 구속당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한 것은 진실이 아니라 형벌을 가볍게 받으려는
술수였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번 3/16일 주주총회는 두 형제의 대주주책임론과 글로벌 경영 등 명분
없는 경영일선 복귀를 저지시키고, 계열사독자경영 및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앞당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지난 대우시절의 경영위기 상황을 경험한 바, 그동안 줄곧 그룹 및
계열사 투명경영 실천방안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주주권과 경영권의
분리’를 요구해 왔으며, 경영비리 감시를 위해 노동조합 ‘사외이사 선임권’을
요구해 왔다.
그렇기에 이번 주총을 통해 박용성 전회장과 박용만 전부회장이 각각
두산중공업과 (주)두산의 경영일선에 포진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며, 또한
두산그룹 전체 계열사를 (주)두산의 지배하에 두려는 일련의 지주회사로드맵이란
족벌경영체제도 반대한다.

노동조합은 이상의 요구사항과 함께 두산그룹 경영진이 대우종합기계 인수 당시
약속한 합의정신에 입각하여 노동조합 승계, 단체협약 및 각종합의서 성실이행을
통한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발전 시킴과 동시 노동조합 일상 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지원해 줄 것을 거듭 요구한다.

2007.03.02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인프라코어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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