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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검증된 실천력! 양경규-김창근 후보를 지지한다
작성자 박배일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20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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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전망을 확실하게 열어나갈 실천력 있는 후보를 지지한다.

- 박배일(공공서비스노조 대구공공서비스지부 지부장)


이왕에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지지이유를 쓰는 김에 확실한 쟁점을 가지고 쓰는 게 좋겠다. 왜냐하면 매일노동뉴스가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쟁점 없는 선거’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쟁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의 표를 의식해서 굳이 쟁점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이후 민주노총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우선 나는 이석행 - 이용식 후보가 “노동운동 내 정파 간의 갈등을 통합과 단결로!”라고 외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민주노총 건설 때부터 논쟁은 있어왔다. 그러나 소위 정파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심지어 폭력적인 양상으로까지 나타나게 된 것은 이석행 후보가 총장으로 있던 집행부 때부터다. 원인은? 소위 ‘사회적 교섭’ 전술을 이끌어 내기 위해 무리하게 대의원대회의를 연속적으로 개최한 데서 기인한다. 각종 회의를 통한 충분한 논의를 생략하고, 다수의 힘으로 강행하려는 시도가 정파 간 골을 깊게 한 것 아닌가? 자칫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끝없는 논쟁이 다시 재현될 수도 있겠지만 ‘노사정위원회 참여’와 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한 밀어붙이기식 태도에서 오늘의 갈등이 커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친김에 하나 더 말해보자. 이석행 - 이용식 후보는 민주노동당과의 관계에 대한 공약을 통해 “300만표 - 30석 전략”과 동시에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100만 민중참여 경선제를 통한 대선후보 선출’을 말하고 있다. 100만 민중참여 경선제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는 않겠다. 민주노동당이 그런 식으로 발전하는 것이 꼭 옳거나 좋은 일인가도 지면상 얘기하지 않겠다. 다만 오늘날 민주노동당의 침체에는 당의 잘못도 많지만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의 비리로 인한 치명적 타격이 있었음도 기억되어야 한다. 민주노총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준 것은 물론 민주노동당에도 커다란 악영향을 준 이 사건에 대해 당시 사무총장으로서, 또한 당시 정치위원장이자 최고의원으로 있었던 후보라면 한마디 사과 정도는 있어야 그 진정성을 볼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지지하는 양경규 - 김창근 후보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전에 다른 후보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하는 실례를 했다. 그러나 꼭 하고 싶었던 얘기여서 먼저 했다.

내가 양경규 - 김창근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들의 실천 때문이다.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들은 꾸준히 실천해 온 사람들이다. 사실 실천하지 않으면 욕먹을 일도 없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합치면 6번의 해고와 6번의 투옥의 반복을 겪으면서도 한 번도 돌아서거나 이불 속에서 원칙만을 되뇌고 있지 않았다. 양경규 후보는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산증인이라 할 만큼 꾸준히 활동해 왔고, 김창근 후보는 전두환 시절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에서 노조를 만들면서 지금까지 금속연맹에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왔다. 따라서 이 두 후보야 말로 지금처럼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민주노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과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내가 공공연맹에서 본 양경규 후보는 특히 소규모 비정규 영세 사업장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음으로 아파하고, 연대를 강조하고, 투쟁을 조직함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그리고 누구보다 노동운동의 과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나는 생각한다. 때문에 “사회변혁을 책임지는 노동운동” 이라는 전략 속에 이후 노동운동의 투쟁과 조직의 중심축 자체를 비정규직 운동으로 옮겨야만 한다는 양경규 - 김창근 후보의 주장아 단지 말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온 것이라고 나는 느낀다. 또한 “한국노총과의 완전한 단절”에 공감한다. 이미 자본의 들러리로 전락한 한국노총과 어정쩡한 태도를 보임으로서 혼란스러웠던 지난 투쟁 과정을 돌아보면 이는 지극히 당연하다.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투쟁조끼를 입는 것 자체를 어려워할 만큼 민주노총의 도덕적, 사회적 위상은 바닥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당당한 민주노총을 보고 싶다는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그 당당함은 “과거의 상투성과 현재의 불감증을 버릴 때 가능하다”는 양경규 - 김창근 후보의 말에 나는 백번 동의한다. 내가 이들을 지지하는 이유는 단지 잘 알기 때문이 아니라 수십 년을 통해 검증되어 온 실천력과 경험을 믿기 때문이다. 그 실력으로 민주노총을 다시 세우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그것은 나부터 “다시 해보자”는 결의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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