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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성배 시집/공장은 안녕하다/서정시학/2006
작성자 객토문학동인
댓글 0건 조회 295회 작성일 2006-11-01

본문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2531432

 

표성배에게 공장은 단순하지 않다. 그에게 공장은 삶터이자 밥줄이자 시이다. 서로 나뉘지 않는 한 몸의 생물이다. 공장은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면서 그를 억압하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한다. 또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주기도 한다. 그럴 때면 그는 공장과 지순한 사랑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아니, 어쩌면 그는 정말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공장의 세계를 이처럼 절절하게 펼쳐 놓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 그에게서 노동시의 아름다운 진전을 본다. 지금 여기서의 삶이 온전히 살아 있는 서정시의 빛나는 현재를 읽는다. 표성배가 이렇듯 존재하는데 누가 2천년대 노동문학의 부재를 말하는가.




                                                              ― 정우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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