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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말따로 행동따로 -'어긋나는 금속산별 정신과 실천'
작성자 올바른산별
댓글 0건 조회 333회 작성일 200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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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금속노동자들은 지난 6월 29일까지 ‘산별전환투표’를 했다. 뒤이어 몇 개 노조들이 투표를 실시하여 이제는 10만이 넘는 금속노동자들이 산별로 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는 정규-비정규, 대기업-중소기업 등 고용형태와 기업 규모별로 나뉘어 있는 금속노동자가 하나가 되겠다는 결정이다.




언론들은 난리를 쳤다. 공장의 벽과 고용형태의 벽을 뛰어 넘자는 우리의 결정이 세상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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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전환 축하’가 채 끝나기도 전에, 기막힌 소식들이 들려 왔다. 새로운 산별노조 탄생을 준비하는 산별완성준비위를 놓고 각 파벌끼리 서로 자리를 싸움을 한다는 것이다.


결국 한달 넘게 자리 놓고 싸우다가 금속연맹 위원장이 준비위원장을 하고 금속노조 위원장이 집행위원장이 됐다고 들었다. 이제는 잘 가나보다 했다. 그런데 또 금속노조 위원장 “ 빨리 물러나라 ! ” “그렇게 못하겠다”고 싸운다고 했다.


그러더니 결국은 10월 산별탄생을 11월로 미뤘다. 연맹은 내년 2월에 해체되고 그때까지 지금의 지도부들이 자리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 기막힌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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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면서 빨리 산별로 가자고 했다. 그런데 상층의 지도부는 계파끼리 몰려다니며 자리싸움이나 하고 있다. 바꾸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하더니 지도부는 여전히 계파간 쌈질이다. 바뀐 것이 없다.


단독주택(기업별노조) 버리고 아파트(산별노조)로 가자고 했다. 도대체 이사갈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나중에 따지고 “일단 가자”고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뭘하고 있는 것인가? 10월까지 8번씩이나 준비회의를 했다고 한다. 현장공청회도 한다고 했다. 그런데 말로만 공청회지 지금 현장조합원들은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지도 못한다. 중앙에서 무슨 안들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알려지지도 않고 이해할 시간도 없다. 심지어 “ 관심 없다. 위에서 알아서들 하겠지”하는 냉소적인 현장사람들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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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업별 노조에서 산별노조로 가자는 변화를 선택했다. 그런데 대체 뭐가 변한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 가자’더니, 지금 얘기들은 대부분이 기업별노조 유지하자고 한다니 기가 막히다. 그러러면 그냥 있자고 하지 왠 ‘입주사기’인가?


산별노조는 기업과 고용형태를 넘어 ‘계급적 연대와 단결’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연대정신‘은 어디가고 ‘쪽수’의 논리만 떠도는 느낌이다. 금속노조 4만 조합원은 의무와 권리를 행사했는데 11월 23일 ‘산별완성대대’에 참가할 2/3이상의 대의원들은 금속노조에 어떤 의무도 행사하지 않고 권리만 행사한다. 그러고도 “우리가 원하는대로 규약 안바꾸면, 안들어간다”는 식의 협박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한다. 쪽수도 작고 힘도 작지만 6년 동안 힘들게 버틴 중소사업장들은 대공장 모시려 참으며 속앓이를 해야 한다.


좋다. 어떻게든 14만 산별해야 하니까 참자고 하자. 그런데 첫단추 잘못 끼웠는데 마지막 단추가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는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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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노조는 원래 ‘민주노조’하고 다른 건가? 노동귀족관료 몇 놈이 짝짜꿍 했던 어용노조 박살내고 민주노조 만들었다. 그런데 산별노조는 원래 ‘현장은 무관심’ - ‘일부 상층만 합의추진’ 이런 건가? 이건 아니지 않은가? ‘일단가고 보자’더니 ‘와서 보니 똑같다’. 나중에 얘기하자더니 14만중에 제대로 알고 논의하는 사람이 과연 5%나 될까? 이건 아니다. 이렇게 해서는 14만 조합원의 노조가 될 수 없다.




제대로 얘기해야 한다. 날림공사 해놓고 나중에 무너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지을 때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국의 동지들과 얘기하고 싶다.




? 제대로 된 논의를 위하여




이후 현재의 산별완성과정, 조직체계, 민주주의와 현장성, 약자와 연대, 산별완성대의원 대회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동지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각 주제들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함께 할 수 있는 행동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올바른 산별완성을 바라는 금속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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