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0건 조회 282회 작성일 2006-10-10

[외신이 본 북한 핵실험]북한이 ‘에이스’를 쥔 도박판 열리다
이코노미스트
2006-10-09 오후 2:58:39 게재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국제 정치에서 북한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란 거의 없지만 지난 3일 ‘핵실험’ 공언 후에는 오히려 북한이 ‘에이스’를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정말 핵실험을 할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간의 위성·정찰기를 통한 관측을 보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확실하다.
북한은 △이라크 전쟁과 이란의 핵문제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부시 정권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그리고 반기문 외무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 위해 ‘핵실험 발표’를 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미사일 발사 후 보여온 중국의 태도가 북한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핵실험이 동북아 군비경쟁을 불러올 게 뻔한 상황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위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7월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을 때 중국은 북한에 대한 원조를 끊기도 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지지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도 금융제재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북한이 앞으로 이러한 불법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철회할 지도 모른다. 중국은 북한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만이 제재조치와 유엔 결의안에 대해 ‘협상’을 할 수 유일한 방법임을 북한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