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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세운 인공 오아시스 ‘후자이라·소하르 담수플랜트’
열사의 땅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후자이라와 오만의 소하르.
이곳에서 한국기업인 두산중공업의 손으로 인공 오아시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살인적인 더위 속에 두바이에서 자동차를 타고 끝없는 사막과 돌산을따라 하잘 산맥을 넘어 약 2시간 걸려 도착한 후자이라.
두산중공업은 2001년 8억달러에 후자이라 발전.담수 프로젝트를 수주해 2003년 12월 준공했다. 이 담수플랜트에서 하루 생산되는 물의 양은 45만t으로 하루 1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100% 자체 기술로 건설공사를 시작해 22개월만인 2003년 4월 첫 담수를 생산해 규모 대비 세계에서 가장 짧은 담수 생산 공기를 기록했다.
후자이라 플랜트의 특징은 담수공장의 핵심인 증발기를 창원에서 제작해 현지로통째 싣고와 설치했다는 것. 이 공법을 기술적으로는 원 모듈 공법이라 하며 두산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원모듈 공급방식과 함께 또 다른 후자이라 플랜트의 특징은 세계 최초의 '혼합형 하이브리드' 타입이라는 것.
전기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열로 담수를 만드는 증류식으로, 반대로 겨울철에는 발전소 가동을 줄여도 되는 필터링식으로 담수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이나 경제성 면에서 뛰어나다.
후자이라와 같은 담수플랜트 덕분에 사막지역인 UAE의 수도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대도시의 도심은 전혀 사막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푸른 모습이다.
도시 곳곳에 잔디가 깔려 있고 나무가 심겨져 있다. 정원 흙바닥 밑에는 한국 주택의 난방 보일러 파이프가 깔려 있듯이 물을 공급하는 호스가 꼬불꼬불 깔려 있다.
변희태 두산중공업 후자이라 플랜트 담당 차장은 "후자이라에서 나오는 전력이 UAE 전체 전력의 8.9%를 담당하며 담수설비는 UAE 전체 담수 생산의 26.5%나 된다"면서 "후자이라에서 생산된 물은 작고한 전 대통령의 고향인 알 아인에 지역에도 집중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변 차장은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로 자재공급이 원할치 못한데다 너무 무더워 공사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주요 부품을 창원공장에 실어와 공사를 적기에 마칠 수 있었다"면서 "UAE는 현재보다 담수 시설이 2-3배 정도 더 필요해 두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시 2시간을 걸려 삭막한 사막지대를 지나니 오만 수도인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소하르 발전.담수 플랜트가 나타났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4년 9월 오만 소하르 발전.담수 플랜트 건설공사를 4억1천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3만6천평이 넘는 대지 위에 하루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15만t규모의 담수 플랜트와 596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동시에 건설하는 공사로 오만 최대규모의 플랜트다.
특히 소하르 발전.담수 플랜트는 두산중공업이 발전과 담수를 EPC(일괄공급) 방식으로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발전, 담수 프로젝트는 워낙 규모가 커 분리해 발주해왔다.
현재 공정률은 92%로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는 김상백 소하르 공사관리 차장을 비롯한 34명의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무더위에 비지땀 흘리고 있었다.
김상백 차장은 "오만 소하르 담수 플랜트는 EPC 방식으로 그것도 순수 우리 기술로 발전과 담수를 한 업체가 수행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다"라면서 "치열한 입찰경쟁을 거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은 그만큼 기술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초에 대우, 현대건설이 소하르의 방파제와 외벽 공사를 수행했고 2004년 10월에 두산과 GS칼텍스가 들어왔다"면서 "오만 남부의 듀큼 지역에서는 다른 국내업체 실무자들이 조선소 설립을 검토하면서 우리들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로 오만에서 사업 노하우를 익혔다"고 자랑했다.
안현상 두산중공업 중동지역장은 "2025년까지 중동지역에서만 3천억달러에 달하는 발전.담수 플랜트가 발주되며 이 가운데 2천200억달러가 발전, 800억달러가 담수"라면서 "두산이 담수 시장 40%만 장악해도 400억달러를 수주하게 되며 발전 분야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안 중동지역장은 "다만 이같은 대규모 수주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파이낸싱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중동 플랜트는 80년대 일본이 잡았던 시장으로 하루빨리 우리가 터를 잡아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하르 플랜트 공사감독관인 보스코 주세페씨는 "두산은 기술 수준 뿐 아니라 운영 능력면에서도 일본, 유럽 기업들과 그다지 큰 격차가 없다"면서 "중동에 발전 담수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두산에 더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나봤다.
(두바이=연합뉴스)
열사의 땅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후자이라와 오만의 소하르.
이곳에서 한국기업인 두산중공업의 손으로 인공 오아시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살인적인 더위 속에 두바이에서 자동차를 타고 끝없는 사막과 돌산을따라 하잘 산맥을 넘어 약 2시간 걸려 도착한 후자이라.
두산중공업은 2001년 8억달러에 후자이라 발전.담수 프로젝트를 수주해 2003년 12월 준공했다. 이 담수플랜트에서 하루 생산되는 물의 양은 45만t으로 하루 1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100% 자체 기술로 건설공사를 시작해 22개월만인 2003년 4월 첫 담수를 생산해 규모 대비 세계에서 가장 짧은 담수 생산 공기를 기록했다.
후자이라 플랜트의 특징은 담수공장의 핵심인 증발기를 창원에서 제작해 현지로통째 싣고와 설치했다는 것. 이 공법을 기술적으로는 원 모듈 공법이라 하며 두산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원모듈 공급방식과 함께 또 다른 후자이라 플랜트의 특징은 세계 최초의 '혼합형 하이브리드' 타입이라는 것.
전기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열로 담수를 만드는 증류식으로, 반대로 겨울철에는 발전소 가동을 줄여도 되는 필터링식으로 담수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이나 경제성 면에서 뛰어나다.
후자이라와 같은 담수플랜트 덕분에 사막지역인 UAE의 수도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대도시의 도심은 전혀 사막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푸른 모습이다.
도시 곳곳에 잔디가 깔려 있고 나무가 심겨져 있다. 정원 흙바닥 밑에는 한국 주택의 난방 보일러 파이프가 깔려 있듯이 물을 공급하는 호스가 꼬불꼬불 깔려 있다.
변희태 두산중공업 후자이라 플랜트 담당 차장은 "후자이라에서 나오는 전력이 UAE 전체 전력의 8.9%를 담당하며 담수설비는 UAE 전체 담수 생산의 26.5%나 된다"면서 "후자이라에서 생산된 물은 작고한 전 대통령의 고향인 알 아인에 지역에도 집중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변 차장은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로 자재공급이 원할치 못한데다 너무 무더워 공사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주요 부품을 창원공장에 실어와 공사를 적기에 마칠 수 있었다"면서 "UAE는 현재보다 담수 시설이 2-3배 정도 더 필요해 두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시 2시간을 걸려 삭막한 사막지대를 지나니 오만 수도인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소하르 발전.담수 플랜트가 나타났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4년 9월 오만 소하르 발전.담수 플랜트 건설공사를 4억1천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3만6천평이 넘는 대지 위에 하루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15만t규모의 담수 플랜트와 596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동시에 건설하는 공사로 오만 최대규모의 플랜트다.
특히 소하르 발전.담수 플랜트는 두산중공업이 발전과 담수를 EPC(일괄공급) 방식으로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발전, 담수 프로젝트는 워낙 규모가 커 분리해 발주해왔다.
현재 공정률은 92%로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는 김상백 소하르 공사관리 차장을 비롯한 34명의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무더위에 비지땀 흘리고 있었다.
김상백 차장은 "오만 소하르 담수 플랜트는 EPC 방식으로 그것도 순수 우리 기술로 발전과 담수를 한 업체가 수행하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다"라면서 "치열한 입찰경쟁을 거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은 그만큼 기술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초에 대우, 현대건설이 소하르의 방파제와 외벽 공사를 수행했고 2004년 10월에 두산과 GS칼텍스가 들어왔다"면서 "오만 남부의 듀큼 지역에서는 다른 국내업체 실무자들이 조선소 설립을 검토하면서 우리들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로 오만에서 사업 노하우를 익혔다"고 자랑했다.
안현상 두산중공업 중동지역장은 "2025년까지 중동지역에서만 3천억달러에 달하는 발전.담수 플랜트가 발주되며 이 가운데 2천200억달러가 발전, 800억달러가 담수"라면서 "두산이 담수 시장 40%만 장악해도 400억달러를 수주하게 되며 발전 분야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안 중동지역장은 "다만 이같은 대규모 수주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파이낸싱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중동 플랜트는 80년대 일본이 잡았던 시장으로 하루빨리 우리가 터를 잡아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하르 플랜트 공사감독관인 보스코 주세페씨는 "두산은 기술 수준 뿐 아니라 운영 능력면에서도 일본, 유럽 기업들과 그다지 큰 격차가 없다"면서 "중동에 발전 담수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두산에 더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나봤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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