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인프라코어 3명 직원 죽음의 행렬
작성자 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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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인프라코어 3명 직원 죽음의 행렬
‘살인적인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살의 주요
김진영 기자
두산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대우종합기계(현 두산 인프라코어)에서 올 들어서만 3명의 사무직원들이 자살하거나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지난 10일 이 회사의 조 모 차장은 들어오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이 회사 연구소 직원 김 모씨가 건물 3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이에 대해 ‘살인적인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살의 주요인이었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어 M&A이후 두산의 이해할 수 없는 경영방침이 직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사무직지회의 한 관계자는 “두산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이후 힘에 부칠 정도로 업무의 분량이 늘었다. 그로 인해 직원들이 받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굉장하다”고 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수시로 점수를 매겨 연봉에 적용하는 등급 평가 연봉제를 적용해 회사 내 동종 동급 직원 간 임금격차가 1천만 원가량 나는 등 압박을 더하고 있다”며 “이가 이들의 자살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일 자살한 조 씨의 경우 사망 1~2주 전 식욕부진과 체중감량으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우울증 가능성을 진단받았다”며 “유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망 전 동생에게 업무가 너무 많아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호소한 바가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두산인프라코어로 바뀌고 나서 늘어난 업무와 등급 연봉제에 의한 압박으로 인해 우울증이 왔고 이로 인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씨 보다 앞서 투신한 김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노조 측은 전했다. 또한 사측이 과거부터 김 씨가 정신질환을 앓았고 이로 인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사무직지회의 한 관계자는 “김 씨의 경우도 조 씨와 같이 회사에서 받는 과도한 업무로 인해 우울증에 걸려 자살한 것 일 것”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사측에서는 김 씨가 과거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고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도 그로 인해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를 자살 이유로 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의료보험공단에 확인 결과 정신치료와 관련된 어떠한 병과기록도 없으며 유가족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며 “이 회사(두산인프라코어)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에 걸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얼마 전 의문사한 한 직원의 경우사내에서는 ‘실족사다’, ‘자살이다’등 추측이 난무할뿐 아직까지 정확한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우종합기계가 두산으로 인수되어 두산인프라코어로 바뀐 이후 우울증이라는 유사한 증세로 자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노조 측은 회사 측의 살인적인 업무량과 스트레스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두산 인프라코어는 두 사람의 자살사건을 회사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두산 인프라코어의 한 관계자는 “대우이던 당시, 활발한 사업을 계속 못하다가 두산으로 바뀜으로써 해외 사업 등 회사의 업무가 늘어난 것은 오히려 직원들이 좋아할 일 아니냐”며 “주인 없던 회사에 주인이 생겨, 프로젝트가 늘어났는데 일이 힘들다고 자살했다는 것은 노조 측의 조작이며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그는 “연봉도 오히려 늘고, 회사 분위기도 활발해져 직원들은 좋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가 연봉제가 압박을 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회사 분위기 자체가 침체되어 있어, 정밀한 연봉제를 실시할 여건이 아니었을 뿐이다. 회사 발전 방향 상 정밀하고 세밀한 등급제는 어느 대기업에서나 합당한 방법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살한 사람들 모두 회사의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문제로 자살한 것으로 안다”며 지난 10일 자살한 조모씨에 관해서도 “회사에 근무한 지 십년이 넘은 사람이 회사 일이 힘들어졌다고 자살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자살할 당시는 정신 분열증으로 휴가를 냈던 상태였다.
유가족도 그 문제에 대해 언론이나 노조가 이상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것을 알고,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작년 6월에는 회사로부터 산재 신청을 거부당하고 출근할 것을 강요받아오던 두산 인프라코어 김주용 씨가 식칼로 자살을 시도해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산차BG 생산2팀에서 지게차를 생산하던 김주용 조합원은 지난 2004년 9월부터 2005년 2월까지 근골격계 직업병인 요추염좌와 추간판전이로 산재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업무에 복귀한 후 직업병이 재발해 재차 산재요양신청을 내려 했으나 회사 관리자의 '공상 처리' 권유에 따라 올해 4월부터 한 달여 간 공상으로 휴직했다.
두산인프라코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산재치료가 어렵다는 것은 근로복지공단이 병원의 진단에 따라 판단했던 것이지, 회사의 결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끝으로 그는, “일련의 자살 사건들에 대해 노조 자체에서도 ‘대응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돼 현재 분열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살인적인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살의 주요
김진영 기자
두산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대우종합기계(현 두산 인프라코어)에서 올 들어서만 3명의 사무직원들이 자살하거나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지난 10일 이 회사의 조 모 차장은 들어오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이 회사 연구소 직원 김 모씨가 건물 3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이에 대해 ‘살인적인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살의 주요인이었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어 M&A이후 두산의 이해할 수 없는 경영방침이 직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사무직지회의 한 관계자는 “두산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이후 힘에 부칠 정도로 업무의 분량이 늘었다. 그로 인해 직원들이 받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굉장하다”고 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수시로 점수를 매겨 연봉에 적용하는 등급 평가 연봉제를 적용해 회사 내 동종 동급 직원 간 임금격차가 1천만 원가량 나는 등 압박을 더하고 있다”며 “이가 이들의 자살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일 자살한 조 씨의 경우 사망 1~2주 전 식욕부진과 체중감량으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우울증 가능성을 진단받았다”며 “유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망 전 동생에게 업무가 너무 많아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호소한 바가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두산인프라코어로 바뀌고 나서 늘어난 업무와 등급 연봉제에 의한 압박으로 인해 우울증이 왔고 이로 인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씨 보다 앞서 투신한 김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노조 측은 전했다. 또한 사측이 과거부터 김 씨가 정신질환을 앓았고 이로 인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사무직지회의 한 관계자는 “김 씨의 경우도 조 씨와 같이 회사에서 받는 과도한 업무로 인해 우울증에 걸려 자살한 것 일 것”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사측에서는 김 씨가 과거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고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도 그로 인해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를 자살 이유로 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의료보험공단에 확인 결과 정신치료와 관련된 어떠한 병과기록도 없으며 유가족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며 “이 회사(두산인프라코어)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에 걸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얼마 전 의문사한 한 직원의 경우사내에서는 ‘실족사다’, ‘자살이다’등 추측이 난무할뿐 아직까지 정확한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우종합기계가 두산으로 인수되어 두산인프라코어로 바뀐 이후 우울증이라는 유사한 증세로 자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노조 측은 회사 측의 살인적인 업무량과 스트레스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두산 인프라코어는 두 사람의 자살사건을 회사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두산 인프라코어의 한 관계자는 “대우이던 당시, 활발한 사업을 계속 못하다가 두산으로 바뀜으로써 해외 사업 등 회사의 업무가 늘어난 것은 오히려 직원들이 좋아할 일 아니냐”며 “주인 없던 회사에 주인이 생겨, 프로젝트가 늘어났는데 일이 힘들다고 자살했다는 것은 노조 측의 조작이며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그는 “연봉도 오히려 늘고, 회사 분위기도 활발해져 직원들은 좋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가 연봉제가 압박을 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회사 분위기 자체가 침체되어 있어, 정밀한 연봉제를 실시할 여건이 아니었을 뿐이다. 회사 발전 방향 상 정밀하고 세밀한 등급제는 어느 대기업에서나 합당한 방법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살한 사람들 모두 회사의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문제로 자살한 것으로 안다”며 지난 10일 자살한 조모씨에 관해서도 “회사에 근무한 지 십년이 넘은 사람이 회사 일이 힘들어졌다고 자살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자살할 당시는 정신 분열증으로 휴가를 냈던 상태였다.
유가족도 그 문제에 대해 언론이나 노조가 이상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것을 알고,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작년 6월에는 회사로부터 산재 신청을 거부당하고 출근할 것을 강요받아오던 두산 인프라코어 김주용 씨가 식칼로 자살을 시도해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산차BG 생산2팀에서 지게차를 생산하던 김주용 조합원은 지난 2004년 9월부터 2005년 2월까지 근골격계 직업병인 요추염좌와 추간판전이로 산재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업무에 복귀한 후 직업병이 재발해 재차 산재요양신청을 내려 했으나 회사 관리자의 '공상 처리' 권유에 따라 올해 4월부터 한 달여 간 공상으로 휴직했다.
두산인프라코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산재치료가 어렵다는 것은 근로복지공단이 병원의 진단에 따라 판단했던 것이지, 회사의 결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끝으로 그는, “일련의 자살 사건들에 대해 노조 자체에서도 ‘대응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돼 현재 분열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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