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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꼴랑 4.5%로 무쟁의를 원하는가?
작성자 해복투
댓글 0건 조회 428회 작성일 200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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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이 진행 됐지만 조합원들 피부에 와 닿는 이렇다 할 안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에서 개악 안을 철회 하는 가 싶더니 어제는 최종 제시안이라는 것을 내 놓았다.

  최종 제시안이라는 것을 보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회사는 일시금에 재미를 붙였는지 몇 년째 일시금으로 조합원들을 희롱하고 있다. 이번에는 무쟁의 합의 조건이란다. 무쟁의로 임단협이 마무리 되는 것을  싫어할 조합원은 없다. 그런데 꼴랑 임금 4.5%제시해 놓고 일시금으로 무쟁의를 바라다니 욕심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다행히 지회에서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안에 대하여 단호히 거부하며 결렬을 선언하였다. 일부 조합원들은 휴가 전에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바램에 불과 하다. 왜냐하면 노동조합의 중점 요구안이 하나도 받아드려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데 어떻게 끝날 수 있단 말인가?

  28조 휴가비 인상을 보면, IMF 이후 임금이 동결 되거나 조금씩 올랐다 하더라도 물가 상승률을 적용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것을 모르는 조합원은 없다. 일주일 휴가에 휴가비 40만원이면 4식구가 하루에 5만원도 되지 않는 돈으로 휴가를 보내야 한다. 사장이하 회사 임원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본인들은 40만원으로 휴가를 보낼 수 있는지?

  47조 적정인력 확보와 정원유지는 한중 시절 회사 가족은 8천명을 넘었었다. 그런데 그 때보다 매출이 배가 넘는 지금, 종업원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노동 강도를 따지자면 400%인 샘이다. 그렇다고 임금을 400% 올려 줬는가? 매년 타사 평균을 넘긴 적은 한 번도 없고 동결까지 하지 않았는가? 그러면 부족한 작업장은 작업 인원이라도 충분히 확보해 줘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우리들의 동료가 나간 빈자리에는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와 불법 파견 노동자들로 채워져 있다. 이렇게 노동자를 쥐어짜서 남는 돈은 회사에 재투자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주 호주머니로 들어가 가족들 배만 불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부족한 인원은 정규직으로 채용하여 적정 인원을 유지 하여야 하는 것이다.

  48조 정년퇴직 연장은 요즘 노인인구 증가와 평균수명 연장이 사회적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돈을 버는 인구는 적은데 부양해야할 가족 수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업주들은 임금에 비해 생산 능력이 낮다는 이유로 사오정(45세 정년)을 요구하고 있다. 노인 복지는 근본적으로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아직은 정부 능력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회사가 조퇴, 명퇴, 희퇴란 이름을 붙여 빨리 쫓아 낼 것이 아니라 정년을 연장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무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은 수명이 늘어난 만큼 체력도 향상되어 60이 넘어서도 어떤 일이든 해 낼 능력이 된다.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로 발생한 해고자는 경영진이 부당노동행위 처벌을 받은 이상 반드시 올해 복직 되어야 하고 2002년 파업 때 회사가 일방적으로 처리한 무단결근으로 인한 손실분 50%와 누락된 호봉은 꼭 바로 잡아 놓아야 한다.

  회사의 악랄한 노동탄압과 부당노동행위에 저항하다 배달호 열사가 산하 해 갔지만 정문 밖에서 외롭게 서있는 열사 추모비와 올해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 정문 밖에서 치러진 열사 추모행사는 반드시 조합원 겉으로 돌아와야 한다.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이 연봉이 높다고 떠들어 대지만 정작 중요한 근무 시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다. 올해 반드시 완전 월급제를 쟁취하여 노동자도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다.

  우리는 정기 상여금을 연 600% 반고 있지만 이미 빠듯한 생활비로 들어 간지 오래다. 늘어만 가는 사교육비와 의료비, 올라만 가는 물가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상여금에서 따로 손댈 돈이 한 푼도 없다. 그런데 한해에 두 번씩 돌아오는 명절이 되면 급부터 난다. 상여금 50%와 추석에만 주는 20만원으로는 명절을 쇠고 나서 남는 것은 통장에 찍힌 엄청난 마이너스뿐이기 때문이다. 세뱃돈이 더 나가야하는 설에도 귀향비를 현실성 있게 지급하여 조합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어야 한다.

  관리자들은 일정한 시기만 되면 잘도 진급하고 임금도 급상승 한다. 그런데 을사원들은 호봉 600원과 눈곱만한 직급수당이 고작이지만 이마저 관리자들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다. 20년이 넘은 조합원이 4급 사원이라는 것이 말도 안 되지만 20년 동안 열심히 일한 공을 인정하여 자동으로 진급되도록 하여야 한다.

  작업 환경은 주조공장을 능가할 만큼 열악한데 수당은 많은 차이를 두고 있는 단조공장 유해수당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고, 조합원 전체가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자기개발 수당을 현실성 있게 인상하여 뼈 빠지게 일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남아있는 회사 개악 안을 모두 철회하고 이 중요한 지회 안을 모두 수용한다면 무쟁의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얼렁뚱땅 절차만 만들고 넘어가려 한다면 귀곡벌이 조합원의 분노에 쌓여 피를 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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