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공장앞에서 배포한 소식지 14호
작성자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
본문
고공농성사수투쟁 소식지 14호
align>5월 11일 총파업의 의미
3월 22일 두 동지가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후 몇 번의 소규모 투쟁이 전개 되었다. 하지만 GM자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지는 못했다. 이것이 현재의 비정규직 지회가 어려운 국면으로 몰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GM자본은 이미 법 따위에는 안중에 없다는 듯 서슴없이 행동하고 있다. 필요할 때나 대외선전용으로 교섭을 운운하지만 실상은 담벼락을 강화하고 정문의 철문을 강화는 등 전혀 교섭할 태도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강력한 철퇴를 가해야 한다. 그것이 11일 총파업인 것이다. 법보다는 힘으로 상대해보겠다는 GM자본에 대해 강력한 노동자의 단결로써 저 무례한 악질 자본을 박살 낼 때만이 창원공장에서 노동자의 권위는 세워지는 것이다. GM자본은 노동조합을 말살하려고 하고 있다. 비정규직 지회뿐 만아니라 정규직 노동조합조차도 타켓으로 하고 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노동자들이 끝도 없이 밀려 왔다. 5월 11일 총파업을 기점으로 이제부터 저 악질 GM자본을 향해 반격의 칼날을 휘둘러야 한다. 그리고 밀려왔던 노동자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GM자본의 이데올로기 공세
GM자본은 노동자들이 단결할 기미만 보이면 ‘공장이 망한다. 휴업이다. 폐업이다.’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리시키고 창원의 모든 노동자들을 분리시키는 행동들을 서슴없이 해 왔다. 자본의 이데올로기 공세에 정규직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부담을 느꼈고 위축되었고 이것은 다시 노동조합에 화살이 되어 되돌아 왔다. 다시금 사측은 이것을 이용해 현장에서 노동조합의 힘을 꺾어버리는 행동들을 과감하게 감행했고 노동조합은 점점 밀려 노동조합의 존망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지금 시점은 마티즈모델이 쇠퇴기를 맞이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이것조차도 GM자본은 비정규직 지회의 고공농성 때문인 양 호도하고 있다. 비정규직들이 투쟁하니까 잔업을 못한다는 말로 노동자들을 이간질 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회가 고공농성을 전개하기 전부터 현장에는 생산이 다운될 거라는 소문은 무성했다. 또한 고공농성이 끝난 지금에도 메인라인의 잔업은 실행되고 있지 않다. 지회의 투쟁 때문이 아니라 모델 교체시점이 다 되간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자본은 자기의 이윤을 위해서, 노동조합을 깨기 위해서라면 어떤 거짓말로 서슴지 않는다.
창원지부의 이영철동지가 기고를 해주셨습니다. 이영철동지는 지노위복직 판정으로 2월15일 KD운영부로 원직복직된후, 지난 3월10일 복직후 첫 월급을 받았다며 "혼자만 복직하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걸린다" 며 지회 철농장에 들러 기금 100만원과 조식식권 50장을 지원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GM대우 창원공장내 노동자 동지 여러분!
잠시만 우리의 곁을 돌아봐 주십시오! 여러분의 곁에서 같이 노동하고, 밥을 먹고, 때로는 운동을 함께 하는 노동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 노동자가 GM대우사업장의 정규직이기도 하고 비정규직이기도 할 것입니다. 저는 얼마 전 회사 근처의 식당에 갔다가 GM대우의 작업복을 입고 단체로 회식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보았습니다. 물론 소위 말하는 정규직/비정규직들이 서로 섞여 어깨를 부딪겨 가며 서로에게 술잔을 넘겨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이렇듯 서로를 위해주며 일상적인 노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왜? 자본 앞에만 서면 서로를 위해주지 못하고 서로를 다른 시각으로 보아야 하는 것입니까? 사무실에 파견된 직원들은 파견기간2년이 지나면 정직원으로 채용되어오고 있질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창원 비정규직지회 고공농성사수투쟁 소식지 14호 않았습니까? 비정규직지회는 지금 10여 년간 같은 노동현장에서 함께 일하며 지내왔던 동료들이 비정규직이라는 이름 하나와, 늦게나마확대간부들과 용역․구사대 대치중 깨닫고 알게 된 당연한 권리와 법 준수를 주장하고,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얼마나 힘겨운 투쟁을 현재 전개하고 있는 중인지는 모든 노동자들께서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비정규직지회와 창원지부는 지난해 노동부의 창원공장 내 비정규직에 대한 " 불법파견판정" 이후 현행법에 명시된 데로 "불법파견 판정시 원청에 직접 고용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고용 의제"를 준수하라고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회사와 창원지부는 이 문제를 논의 해결하기 위하여 지난해에 "불법파견특별대책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법 준수를 회피하며 일방적인 "도급화" 및 “비정규직지회 와해”를 달성하기 위하여 노동조합 및 노동자들 간의 갈등을 유발했으며 현재까지도 진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의 현 상황은 어떠합니까?
권순만 비정규직지회장은 한 달간의 고공농성과 단식투쟁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2명의 조합원은 이미 교도소에 수감되어있습니다. 상당수의 조합원들은 정문 밖 대로변에서 일터로 돌아오기 위한 힘겨운 투쟁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권순만 지회장을 잠깐 면회할 수 있었습니다. 의식은 아직 또렷한 듯 보였지만 몸 상태는 몰골이 들어나며 거동하지 못하고 기력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이렇게 무기력하게 이 상황을 수수방관하듯 지켜보고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까?
노동자 동지여러분 !!!
이들이 과연 무슨 죽을죄를 지었습니까? 이들은 이렇게 목숨을 걸면서까지 투쟁해야 할 만큼 잘못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법 집행을 하지 않는 국가와, 법 준수를 하지 않고 있는 회사가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을 동지들도 모두 다 아시고 계십니다. 이들은 단지 법을 준수하라고, 기존에 하던 일이 아직 남아있으니 그곳에서 예전과 같이 노동을 할 수 있게 하라고, 잘못과 원인제공은 회사가 했으니 고소고발을 취하 하라고, 아주 지극히 당연한 요구를 하며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그들만이 이렇게 외롭게 투쟁을 전개해야 합니까?
우리들이 아주 조금만, 인생에 있어 아주 잠깐만이라도 "단결"하여 힘을 보태고 관심을 가져 준다면 이들은 분명 우리들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지회장도 창원지부 지부장실의 감옥 아닌 감옥에서 홀로 외로이 “아주 간절히 여러분들의 도움의 손길을, 따듯한 마음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의 노동자 동지여러분! "불법파견 비정규직 문제"를 추후 차근차근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지들을 우리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회사와 창원지부 집행부!!! "정녕 이들을 이대로 말려 죽이려 하십니까?"
기업과 노동조합은 공히 사회적인 책무가 있습니다. 최소한의 양심으로, 회사와 조합원들을 위한다고 지금껏 해왔던 많은 말들이 거짓이 아니었다면 이들의 요구는 아주 미약한 것인 만큼 조건 없이 즉각 수용하십시오. 이들은 너무나도 순수한 노동자들입니다.
창원지부 제5대 노동조합 임원선거 유세 당시 현 임원들이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몇 년 동안 어용이란 소리를 듣고 다니며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제 그게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제발! 제발!!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여러분들에게 그게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 드리겠습니다."라며 목 놓아 외쳤었습니다.
이젠 집행부는 그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때 입니다.
현장의 노동자 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이 공장이 노예가 아닌 사람이 일하는 공장이며 양심과! 믿음과! 의리가! 있는 공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밥그릇을 빼앗기 위해 경쟁할 상대가 아닌 함께 어깨를 걸고 자본에 대항하여 투쟁해야할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우자동차노동조합 창원지부 30선거구(KD) 조합원 이 영철 드림 (016-590-9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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