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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30일차, 단식농성 9일차 고공농성 사수투쟁 소식지 9호
작성자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
댓글 0건 조회 243회 작성일 200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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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30일차, 단식 9일차 고공농성 사수투쟁 소식지 9호

고공농성중인 조합원 오성범동지 중환자실에 입원하다.

부당한 해고에 맞서 굴뚝철탑을 점거하고 고공농성에 돌입한지 28일차, 문제해결을 위한 고공단식농성에 들어 간지 7일 만인 어제 오후 06:20 고공농성중인 오성범 동지 탈진해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긴급한 상태이니 빨리 조치를 취하라는 연락을 직무대행 총무부장동지가 받았다.

오후7시 지역동지들과 민주노총 이흥석 본부장과 금속연맹 오상룡본부장, 금속노조 나희수 부지부장 동지가 연락을 받고 컨테이너 농성장으로 달려와 직무대행으로부터 현재의 상황을 전달받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오후 7시40분 이흥석 본부장과 오상룡본부장, 나희수 부지부장이 공장안으로 들어갔고 이흥석본부장과 나희수부지부장이 오동지의 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굴뚝철탑 고공농성장으로 올라갔다. 오성범동지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위험하다고 판단해 아래로 내려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곧바로 의사와 응급차가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오후 9시 고공농성장에 접근하려면 한사람이 겨우 사다리를 딛고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오성범동지의 건강상태로 보아 안아 내릴 수 없다고 판단했고 사다리차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사다리차를 불러 조심스럽게 내렸다.
오후 9시 20분 아래로 내려와 대기 중인 엠블란스에 태워 창원 한마음 병원으로 이동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자그마한 체구에도 노동자 정신을 GM대우창원의 현장노동자들에게 명확히 전달하려고 사력을 다했던 오성범동지, “노동자는 약합니다. 하지만 의지만 있으면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이 자그마한 동지의 행동에 경의를 표한다.


GM자본 인간의 존엄성 따위는 안중에 없다.

고공농성동지들이 농성에 돌입한지도 29일 이 되었고 단식농성에 돌입한지도 8일이 지났다.
노동자의 소박한 요구도 저 간악한 GM자본에게는 한낱 개 짖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은 것인가?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요구도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 것인가!
노동자의 최소한의 요구조차도 용역깡패와 돈에 환장한 구사대의 이용해 폭력으로 눌러버리는 GM자본이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최소한의 인권조차도 유린해버리는 GM자본이다.
단식농성중인데도 죽어가는 것은 “내 알바 아니다”라며 물조차 올리기를 거부하는 GM자본이다.
고공단식 농성을 시작한지도 일주일이 넘었는데 확인한 바에 의하면 한사람이 먹어도 모자라는 양이라는 것이다. 개탄스럽다.
저 악질 GM자본을 그냥 두고 볼 것인가!

노동자의 힘으로 노동자의 깡다구로 반드시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 반드시 총파업을 조직해 GM자본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것만이 남은 철탑 위의 동지들을 사수하는 길이다!

교섭으로 문제 해결할 의지가 없는 GM자본

GM자본은 고공농성에 돌입하자마자 들먹였던 것이 “안전이 최우선이다. 안전이 확보되면 교섭에 참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전펜스를 강제로 치고 나서는 고공농성을 중단하면 교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다시 말을 바꾸어 GM대우 정규직 노동조합하고만 교섭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부평본조 서희택 수석부위원장동지가 매일노동뉴스에서 “노조나 회사가 이런 상태에서는 교섭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비정규직지회와 지역의 대표자들이 확실하게 교섭권을 위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에 열거한 상황들과 현재 공장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창원공장의 기존의 담장을 허물고 다시 강력하게 보강하고, 가시철망을 더욱더 많은 곳에 설치하고, 컨테이너를 두껍게 용접해 사람 힘으로 끌 수 없게 만들고, 공장정문도 요새화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우리는 교섭할 의지가 없으니 너희들 마음대로 해 봐라.”라는 협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러한 상황에서도 교섭을 운운하는 것은 단지 여론의 방향을 자기 것으로 돌리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교섭으로 문제를 풀려는 경남본부

경남본부는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이 최우선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GM자본의 작태를 보았을 때 교섭도 중요하지만 실천적으로 GM자본을 압박할 수단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고공농성 동지 중 한 동지가 내려 왔다. 두 동지만 남게 되었다. GM자본은 분명 우리 동지들을 고사시키려고 교섭운운하면서 차일피일 시간만 끌면 된다고 판단할 것이다. 이것을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지역 총파업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부족하다면 전국적인 총파업으로 GM자본을 압박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고공단식농성 9일차로 접어드는 동지들

고공단식농성을 시작한지도 9일차다. 극도의 의지력으로 버텨오고 있지만은 인간의 몸은 한계가 있다. 특히 지금상황은 고공단식농성 중이었던 오성범동지가 내려 온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공농성동지들의 심적 부담은 더욱더 커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 동지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리라 확신한다. 끌려 내려올지언정 제 발로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다. 밑에 있는 우리 지회동지들 그리고 지역의 동지들 전국의 동지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고공농성동지를 사수해야 되지 않을까! 그것이 진정 노동자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역동지들의 한마디

지금의 현실의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동지들의 투쟁은 훗날 여러분들 마음속 깊이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의 동지들과 전국의 동지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적지 않으리라 봅니다.
지회 동지들 힘들 내시고, 이 투쟁 끝까지 하신다면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뒤에서 힘이 될만한 일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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