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물대포' 제조법은 하이타이+락스(오마이뉴스실린기사)
작성자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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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물대포' 제조법은 하이타이+락스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GM대우차 창원공장이 시위대를 향해 쏜 물대포에 섞은 세제는 '하이타이'와 '락스' 였으며, 하천(남천)에 흘러들어간 물은 하천수 기준(0.5ppm)을 100배 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창환경운동연합과 경남여성회,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등으로 구성된 창원시민단체협의회(상임회장 양정화)는 현장에서 수거한 물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7일 GM대우차 창원사업본부장인 황우성 전무에 대해 고의적으로 환경을 오염시켰다면서 창원중부경찰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GM대우차는 3월 26일과 4월 1일 고공농성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며 정문 진입을 시도하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 노동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았는데, 물이 세제가 섞인 것이었다. 문제의 물은 마산만과 봉암갯벌로 이어지는 하천인 남천으로 흘러들었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당시 하천에 유입된 세제물을 채수하여 조사한 결과 음이온계면활성제가 46ppm이 검출되어 하천수 기준(0.5ppm)을 100배 가량 초과했다"면서 "당시 이 세제물이 유입된 하천은 거품으로 뒤덮였다"고 밝혔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하천을 뒤덮은 거품은 햇빛과 산소 유입을 차단하여 물 속의 생물을 질식사하게 하는 등 자연 생물들에게도 치명적"이라면서 "세제물이 3월 26일과 4월 1일 모두 3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유입되었다고 하니 하천 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경찰에 접수한 고발장에서 "사고 하천인 남천은 마산만과 봉암갯벌의 상류지역으로, 지역의 학생들이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조류들의 중요 서식지로 활용되어 시민들이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면서 "사후 예방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무단방류한 것은 사회적 비난을 사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와 창원시민단체협의회는 7일 오전 GM대우차 창원공장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거부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GM대우차 사측은 노-사간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민간단체 관계자들의 공장 출입은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남도청 수질개선과 관계자는 "이날 현장 조사가 불가능해 사측 입장만 듣고 왔다"면서 "세제가 섞인 물의 하천 유입에 대해 환경부에 질의를 한 뒤 답변이 오는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차는 세제가 섞인 물대포 사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지난 3일 "앞으로 시위대를 향해 쏘는 물대포에 세제를 섞어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순만 금속노조 GM대우차창원비정규직지회장과 조합원 오성범씨는 지난 3월 22일부터, 조합원 진환씨는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같은 달 24일부터 GM대우차 창원공장 40m 높이 철탑(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GM대우차는 비정규직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 노동단체의 출입을 막고 있으며, 3월 26일과 4월 1일 두 차례 노동자들에게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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