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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GM대우 인천본사에 보낸 성명서
작성자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
댓글 0건 조회 270회 작성일 200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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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GM대우 인천본사에 보낸 성명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을 자처한 GM대우의
반환경적, 반인권적, 노골적 책임회피에 분노한다.


 지난 3월 26일과 4월 1일 남천의 최상류지점에서 석유계 계면활성제(하이타이 등)가 섞인 물이 다량으로 방류되어 남천을 하얀 거품으로 뒤덮었다. GM대우는 고공농성 사수 결의와 사측의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집회참가자들의 강제 해산을 목적으로 자체 보유하고 있던 소방차와 청소용 살수차를 동원해 합성세제를 탄 물을 집회참가자들에게 직접 쏘아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합성세제가 용해된 물은 집회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했고 남천으로 여과 없이 흘러들어가 봉암갯벌과 마산만을 오염시켰다. 이 땅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등에 업고 이윤을 창출하는 미국의 초국적기업 GM대우의 인권 말살, 지역 환경 말살의 오만한 반생명적 작태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GM대우는 당일 농성장 인근 하천에서 채수한 하천수를 수질 분석한 결과 음이온계면활성제 농도가 음용수 기준 0.5ppm의 100배에 가까운 46ppm이 나왔음에도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세제가 든 물을 살수한 과정이나 오염원에 대한 기본 자료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으며 급기야 4월 5일 창원시민단체협의회 소속 단체들의 본부장 면담 요청 또한 식목일 운운하며 정문에서 원천봉쇄 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신뢰 받는 기업, 고객에게 최선의 가치를 주고자 하는 기업’ GM대우의 반환경적, 반인권적, 노골적 책임회피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GM대우의 자체공정과정에서 나오는 다량의 폐수는 덕동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마산만으로 유입되며 이미 어떤 방식으로든 남천과 마산만 수질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런 GM대우가 이러한 현상을 개선할 생각은커녕, 오히려 남천에 직접 합성세제를 유입하는 너무나 적극적인 방식으로 남천과 마산만을 오염시킨 것이다. GM대우는 유통되는 대부분의 합성세제에 포함된 석유계 계면활성제(LAS(리니어 알킬벤젠 슬폰산 나트륨))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페놀계 물질을 생성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결국 두 차례나 반복된 고의적, 예측 가능한 환경오염 행위로 인해 발암물질이 남천과 마산만으로 흘러 생태계에는 물론 우리의 식탁으로, 아이들과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남천은 마산만의 중요한 오염관리원으로 마산만특별관리해역에 포함되어 있으며 지난 10여 년 동안 행정은 물론 시민, 사회단체는 남천과 마산만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3월 26일과 4월 1일 남천과 마산만의 생명고리인 봉암갯벌에선 휴일을 맞아 찾아온 가족들을 대상으로 생태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휴일을 반납한 자원봉사자들이 철새를 보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에게 하천과 갯벌의 중요성, 지난 10동안 봉암갯벌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 미래세대에게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마산만 회복을 기원하며 세운 솟대와 해당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두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방송을 통해 보도된 시위진압 현장을 보며, 남천의 상류에서 진행된 어처구니없는 기업의 환경오염 행위를 보며 우리 아이들에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금붕어를 이용한 화학세제 독성 실험이 비생태적, 반인간적이라는 이유로 사라진 지금 GM대우는 한걸음 더 나아가 합성세제의 탁월한 독성을 이용해 우리사회의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시위진압 집회해산용’ 신개발 물질 프로젝트를 계획, 실험용으로 사용하였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 생명의 죽음까지 불사하는 GM대우의 프로젝트는 성공하여 정문에서부터 집회참가자들을 해산할 수 있었고 세제를 섞은 물대포를 맞은 집회참가자들은 지금 현재 피부와 안구의 따가움과 충혈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은 남천과 마산만의 생태계 파괴와 먹이사슬과 세대를 통해 그 피해가 증가할 환경호르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집회참가자들에겐 세제를 섞은 물대포를 쏘고 지역의 환경을 살리기 위한 행정, 시민, 사회단체의 노력에는 찬물을 끼얹는 GM대우를 규탄하며 아울러 창원시민단체협의회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GM대우는
1. 물대포에 희석한 세제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라.
2. 반환경적, 반인권적 행위에 대해 공개사과 하라.
3. 남천과 마산만의 수질을 회복시키기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시민들
  에게 공개하라.
4. 합성세제가 섞인 물을 직접 맞고 고통을 호소하는 집회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의료검진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른 진료계획을 마련하라.


2006년 4월 7일


창/원/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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