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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창원 비정규직지회에서 창원시민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GM대우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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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없을 때에는 공장주위에 나 있는 풀도 베고 삽을 들고 흙을 퍼고 담벼락도 쌓고 공장을 가꾸는데 열과 성의를 다했습니다. 하지만 늘 차별 받아 왔습니다. 임금은 턱도 없이 정규직노동자들의 반밖에 안되고, 복지 면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무시되고 작업복과 안전화 그리고 안전보호구 마저 차별지급 받았습니다. 년차 월차 한번 쓰는데도 눈치를 봐야 했고, 몸이 아프건 말건 마음대로 쉬지도 못했습니다. IMF 이후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어려움에 빠지자 고통분담이라는 미명아래 비정규직들에게만 연월차도 150%에서 100%로로 깎고 명절날 귀향비도 80,000만원이나 줄이고 기타 제 수당들도 깎였습니다.>align>
그것뿐이면 말도 안합니다.
임금도 3년이 지나서 인상되었습니다. 6년 만에 받은 인상분이 얼마 인 줄 아십니까? 19,200원. 말이 안 나왔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그 사이 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월급도 6개월 이상 한 푼도 못 받고 있다가 이후에 밀려서 순차적으로 받았습니다. 말이 6개월이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비정규직생활에서 6개월이란 고통의 나날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토록 고통스러우면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데 일자리 알아보면 되지 왜 고통을 당하며 다니는지를 이해 못하겠다는 질문이었습니다. 10여년을 넘게 일해 온 일터를 하루아침에 그만두기가 힘들었습니다. 내 천직이려니 생각했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비정규직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비정규직의 열악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align>먼저 노사협의회를 만들어서 하청업체에 요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청업체는 단지 비정규직 임금을 GM대우에서 받아 관리명목으로 몇 푼 때고 우리비정규직한데 주는 형식이었으므로 GM자본의 허락 없이 하청업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비정규직 노동조합 준비모임을 만들어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저희에게 돌아온 것은 GM자본의 탄압뿐이었습니다.
align>이렇게 당하면서도 2005년 1월 26일에 비정규직 노동조합 준비모임과 GM대우창원 정규직 노동조합과 공동으로 843명에 대한 불법파견 집단진정을 창원 지방노동사무소에 넣었고 동년 4월 13일에 전원이 불법파견판정을 받았습니다. GM대우창원 비정규직지회는 이와 같이 하여 4월 10일에 설립되었습니다.
align>불법을 묵인하는 정부와 노동부로 인해 비정규직은 더욱 확대대고 있습니다.
align>우리나라 현행법상으로 불법파견으로 노동자를 쓸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GM자본은 정부의 묵인으로 계속해서 비정규직을 늘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는 도급화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의 하도급 형태지요. 하도급의 문제점은 시민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하지만 창원공장은 완성차공장이라는 특성상 도급화를 추진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모든 장비들이나 공구들이 하청업체의 명의로 돼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에어툴을 사용하는데도 공구는 하청업체 것으로 할 수 있지만 공구를 돌리기 위한 에어는 GM대우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청업체 것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도급화는 구실일 뿐이지 법망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정부가 묵인한다면 가능하겠지만 말입니다.
align>당시 843명이었던 비정규직들이 지금은 12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묵인 아래 GM대우는 계속 비정규직을 늘렸습니다. GM자본은 저희들의 합법적인 요구를 귀담아 듣는 대신 하청업체 관리자들을 시켜서 지회를 말살하기 위해 끊임없이 탄압하고 협박했습니다. 특히 GM 원청 관리자들이 더 심했습니다.
align>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50M 높이 철탑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align>이 비참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안전한 땅을 마다하고 고공의 굴뚝철탑에서 50M 고공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3월 22일부터 시작한 고공농성이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GM자본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성실한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4월 12일부터 고공단식 농성에도 들어갔습니다.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고공농성장은 매우 춥습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물과 소금도 제대로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align>왜 목숨까지 걸고 고공단식농성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단지 우리의 요구를 관철 시키려고 한다고는 생각하지 말아 주십시오. 해고자를 복직하고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고소고발, 손배가압류를 취하하라는 저희들의 요구가 과도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서민들 제일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현실에 체념하고 안주하지 말고 생산의 주체로써 권리를 당당하게 찾기 위해서 함께 싸워나가자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align>저희는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align>16년을 함께 일하고 웃고 울고 했는데 지금 GM대우는 저희 지회소속 조합원들을 한순간에 외부세력으로 만들었습니다. GM대우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지x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6년의 세월이 허무합니다. 외부세력 취급받으려고 그렇게 탄압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일했는지 후회가 됩니다.
align>그러나 저희는 GM대우 창원공장에서 절대 외부세력도 아니며 공장을 이끌어 가는 주체이고 자신의 공장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질 수 없는 싸움입니다.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align>노동자를 무시하는 회사, 노동자를 착취하는 회사, 인권을 유린하는 회사, 환경을 파괴하는 회사, 법을 무시하는 회사, 마지막으로 창원시민을 울리는 회사인 GM자본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저희들의 투쟁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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