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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이영주 동지에게
작성자 조합원
댓글 1건 조회 623회 작성일 2006-01-27

본문

이영주 동지에게

당선을 축하 드립니다.
지회 사정을 보면 마냥 축하만 할수도 없지만 지금은 2조 후보 모두에게 당선축하를 드립니다.
 이번 임원선거에 관한 조합원들의 여러 이야기 중에는 동지에 대한 염려도 많이 들었습니다.정리 하자면 "사무장을 맡아서 더 큰일을 하느것은 좋으나 하게되면 대충 할 사람은 아닐테고 그러면 결국 더 큰 짐만 지우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는 등 이었습니다.
이번 선거에 적극 나서 도와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 합니다.

내가 입사 할 그때 노조임원선거는 투표전 정견 발표를 마치고 모든 후보가 조합원 앞에서 어께걸고 '동지가'를 부르는 보기 좋은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던것이 점점 정책대결 보다는 서로 비방으로 몇년전까지 계속 돼 조합원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한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회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알아서인지 서로 비방 보다는 세 후보진영 모두 열심히 하겠다  는 약속으로 선거를 마칠수 있게 돼 조합원으로서는 다행이고 고마울 따름 입니다.

이영주 동지!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보았습니다. 장애우와 일반인들이 좀더 가깝게 지낼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제작된 "희망 원정대 킬리만자로를 가다"는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장애우 10명과 산악인 엄홍길씨,교수,변호사,소설가,가수 등 후원인이 함께 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고소증과 추위에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정상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장애란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편견의 벽이라는것을 일개워 주었습니다.
비록 신이 산다는 정상 우츠르피크에는 5명만이 올랐지만 함께한 34명 모두는 정상에 오른것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정상이란 어디까지 오르느냐가 아니라 사랑과분노,눈물,희망을 담을 수 있는 마음이 정상이다"는 함께오른 소설가 박범신씨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영주 동지!
지금은 어렵지만 우리 지회의 조합원들 마음속에는 정상을 향한 희망을 늘 품고 있을 겁니다.
예전에 주재석 동지는 조합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마음론자'이다고 했습니다.공감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나는 낙엽론을 말합니다.낙엽은 잎이 푸를 때는 햇빛을 받아 영양분을 나무에 공급해 주고 또한 그늘을 만들고 가을에는 자신만의 색깔로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것마져 다하면 떨어져 거름이 되어 나무가 다시 튼튼하게 자랄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 입니다.만약 낙엽의 욕심이 지나쳐 떨어지기를 싫어 한다면 나무의 기운만 뺏고 빛바랜 낙엽 또한 추할 것입니다.낙엽은 떨어질때를 알고 제 역할을 다할때만이 나무는 더많은 잎을 다시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그늘이 되고 더 튼튼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이영주 동지!
눈앞의 작은것 보다 멀리 바라보고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는 튼튼한 나무가 되십시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내가 모든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얽매이지 말기를 부탁 합니다.굳이 동지가 아니더라도 맡겨두면 하게 될 것이고 지치고 힘들면 그냥 힘들다고 말하고 쉬어 갈 줄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불꽃이 되기 보다는 하나의 불씨를 여러개로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급한 때입니다.
여러개의 불씨가 모이면 자연스럽게 불꽃은 타오를 것입니다.
바라는 바는 어떤 힘든 상황에 부딛치더라도 한가지 일에 모든것을 거는 실수는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아직 갈길도 해야 할 일도 너무나 멀고 많은데 지금 당장 다 써 버리면 불꽃은 커녕 불씨마져 잃게 될 것입니다.
열정은 갖되 냉철함을 더욱 잃으면 안됩니다.
여유를 가지고 숲만 보지말고 나무를 보고 나아 가십시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옳습니다. 그러나 거두는 사람이 내가 아니면 어떻고 지금이 아니면 또 어떻습니까? 누가, 언제 거두던지 두중지회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영주 동지!
며칠 뒤면 설날 입니다. 늘 건강 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 합니다.

또 며칠 뒤면 봄이 시작되는 춘분 입니다.
지금은,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 속에는 조합원들의 거친 숨소리와 굳은 표정 뿐이지만 머지않아 우리 지회에도 희망을 여는 봄이 올 거외다.

단기 4339년 동짓달 스무 여드렛날 오늘, 나는 두중지회 조합원 입니다.
 
 
덧붙임 ; 지회 게시판에 들렀다가 이메일도 모르고 해서 여기에 당선 축하인사 몇자 적는다는것이 주제넘는 이야기만 늘어놓아 죄송 합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십시오.
 





 

댓글목록

대단해님의 댓글

대단해 작성일

  동지들의 관심과 기대를 저버릴 사람이 아닐꺼라 믿습니다
이영주 동지의 앞날을 지켜 보면서 관심과 사랑을 함께
보내줍시다! 우리를 대변할 큰 나무가 될테니까요~~
우리가 그늘에서 편하게 쉴수 있도록 힘을 내주세요
이영주 동지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