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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조합원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해고자
댓글 5건 조회 1,199회 작성일 2005-12-30

본문

해고자 복직을 위하여 투쟁하신 조합원께 감사드립니다

해고자에게 애정을 가지신 조합원 동지들!!
2005년 임,단협은  해고자들에게는 정말 기대와 희망이 넘쳤던 교섭의 해였습니다.

그 첫 번째로는 임, 단협 설문지를 통해 조합원의 요구가 해고자복직을 최우선이라는 사실을 알고 현장조직복원과 투쟁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벅찼습니다.

두 번째로 두산 그룹 박용성일가의 비리가 터지고 비자금을 조성하여 노조탄압에 사용했다는 박용오 두산 전회장의 폭로에  따라 원직복직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세 번째로 두산이 인수한 두산 인프라코어와 연대투쟁이 됨으로 말미암아 두산중공업의 최대 현안점인 해고자 복직을 이룰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업이 시작되고 우리와 마주치는 조합원들 대부분은 “올해는 잘 되겠죠”라며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고 현장에서는 “올해는 해고자가 복직될 것이다”라는 소문이 돌기도 하였습니다.

아울러 회사의 막무가내식 식당 하도급화에 맞서 간부들이 앞장서 식당부식을 차단함으로 말미암아 회사가 항복하고 하도급을 중단하는 실로 오랜만에 노동조합의 승전보를 접할 때 해고자 복직의 희망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졌습니다.

두산 박씨 일가의 비리가 터짐으로 현재 연합집행부는 임기를 연장 하면서도 반드시 “박용성퇴진” “비자금 조성하여 노조탄압을 하였던 2002년도 원상회복” “2005년도 임,단협 쟁취”의 요구가 있었던 그때 우리는 한없이 기뻐 어쩔 줄 몰라 어린아이처럼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326억을 도둑질한 박용성 구속과 퇴진을 외치며 검찰청, 청와대 앞에서 지금까지 1인 시위를 하면서도 전혀 힘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힘이 솟아났습니다. 그리고 박용성이 퇴진하던 날 조촐하게나마 막걸리 한잔 하면서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동지들 !
지금에 와서 우리 해고자가 품었던 희망은 잘못된 것일까요? 아니면 너무 높은 요구였습니까? 이렇게 우리 해고자들의 희망을 품었던 모든 꿈들이 사라져도 된단 말입니까?

해고 된지 3년 반, 배달호 열사가 가신지 3년, 올해는 너무나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동지들 곁으로, 정든 나의 일터로 돌아가 동지들과 웃으면서 함께 일하고 싶었고 인간의 정을 무너뜨린 두산 자본에 맞서 다시금 동지애로 물씬 풍기는 그런 공장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나 진정 우리가 분노하고 있는 것은 악랄한 두산족벌입니다.

몇 일전 부당노동행위로 벌금 최고형을 받은 두산의 경영진들의 항소재판에서 재판부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하고 기각시켰습니다. 그러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두산자본이라면 모든 것을 반성하고 그로인해 해고된 해고자들을 복직시킴과 동시에 두산자본 스스로 벌금형을 받은 그들을 징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뉘우침이나 반성 없는 두산자본에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피땀으로 이룬 이익 326억을 횡령하여 자기네들끼리 생활비로 분배한 것에 대하여 종업원과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함에도 전혀 반성의 기색이 없는 안하무인격인 두산을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억누를 수 없습니다.
올해와 같은 좋은 기회에 두산 자본을 바로 잡지 못한다면 우리의 고용은 영원히 살얼음판을 걸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과 분노를 느낍니다.

가까이서 보고싶은 조합원 동지들!
우리 해고자들은 이번 2005년 임.단협 투쟁을 통해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끈끈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도부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한해였습니다.

올해의 태양이 떠오르는 것도 이제 내일 하루 남았습니다.
그 어려운 암흑의 시절에서도 꿋꿋하게 타협하지 않고 살아왔고 수배되고 감옥에가 가족과 떨어진 그런 생활도 해 왔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서있는 정문에서 떠나고 싶지 않고 반드시 회사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2006년도의 태양은 또다시 365일 매일 매일 떠오를 것입니다.
저희 해고자들은 복직하는 그날까지, 아니 두산 족벌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정도경영과 아울러 조합원의 고용이 담보되는 그날까지 정문과 이 땅 어디에서라도 투쟁하며 앞장서겠습니다.


2005년 12월30일(금)
두산중공업 해고자 강웅표, 김춘백, 전대동, 김창근 올림 

   

댓글목록

참언론님의 댓글

참언론 작성일

  동지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레인맨님의 댓글

레인맨 작성일

  작년에 두산중공업 노조에 강연을 오셨던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된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김진숙씨는  한진중공업에 복직이 되지 않았지만 1986년 해고 당시 20대 총각이었던 박영제 전 민주노총 부산본부 총무국장이 쉰살을 눈앞에 둔 새해 1월1일 옛 직장인 한진중공업에 복직했다고 합니다 비록 님들께서 지금 복직이 되지 않았지만 2006년 금속노조 산별완성을 하게되고 똑바로 현장 조직력을 복원하면 어렵지 않게 복직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장 조직력을 복권 시키려면 무엇보다 현장의 제조직을 혁파하고 하나된 노조로 강력하게 단결해야한다고 봅니다..건승을 기원합니다.!!!

현장님의 댓글

현장 작성일

  레인맨 양심이라고는 입에 침 좀 바르고 지껄이거라 네 놈의 행태는 진보단체에서 훼방꾼 이라는거 다 안다 그러니 석 꺼져라........ㅋㅋㅋㅋㅋㅋ

사원님의 댓글

사원 작성일

  힘 내세요.
선배님들을 매일 멀리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진이아빠님의 댓글

진이아빠 작성일

  해고자 동지들 지금에 와서 잘했든 못했든 따지기는 싫습니다..그래도 조합을 위해 일하다 해고가 되셨는데 올해임단협에 복직에 대해서 정말 뵐 면목이 없습니다..앞으로가 제일 걱정입니다...누가 나서서 해고자들 챙길런지...한명에 해고자를 복직시키기 위해 자기도 해고될 각오로 해야되는데 어떤 집행부 어떤간부가 나서서 할런지...올해 임단협에 임금몇푼보다 해고자가 젤 우선되어야 하거늘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아무쪼록 추운데 고생이 많습니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