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건 조회 513회 작성일 2005-12-05

노조 조직률 사상 최저치


국내 노동조합 조직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국내 노조의 비타협적 강경 투쟁 일변도의 노선에 염증을 느낀 근로자들이 노조를 외면한 데다 전통적인 노조의 근간인 금속업종의 쇠퇴, IT업종 등의 발전에 따른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기업의 노조 조직률은 10.6%로 전년의 11%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노조 조직률 통계를 처음 발표한 1977년(25.4%) 이래 최저치다.

국내 노조 조직률은 19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까지는 20%를 웃돌았으나 1983년 19.4%를 기록하며 처음 20% 이하로 떨어진 뒤 등락을 거듭하다 1989년 19.8%로 ‘단기 정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왔다. 이 같은 노조 조직률은 대만(40.7%), 영국(26%), 싱가포르(25%), 독일(22.3%), 미국(12.5%)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노동부와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노조 수는 6017개로 전년에 비해 240개(3.8%) 줄었고 조합원 수도 15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106명(0.8%) 감소했다.

노동단체별로는 한국노총의 노동조합 수와 조합원 수는 각각 3714개, 78만183명으로 전년에 비해 조합 수와 조합원 수가 각각 237개, 5만1477명 줄었다. 민주노총도 1256개, 66만8136명으로 전년보다 조합(76개)과 조합원(5744명)이 모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