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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레인맨 정신차리시오!
작성자 코엔자임
댓글 0건 조회 525회 작성일 200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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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운동판에서 그나마 투쟁력과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는 조직이 두산중공업 지회 뿐이라고?
얼마전 영웅적 골리앗 투쟁을 벌였던 현대 하이스코 노동자들이 들으면 웃을 일이오.

올해는 우리 한국노동운동사에서 매우 중요한 해로 기억될 것이외다.
현대 하이스코의 투쟁을 기점으로 이제 한국 노동운동은 대기업 노동조합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가
그 주역이 되었기 때문이오.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치졸한 탐욕을 채우기 위한 이익단체로 전락한 대기업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진정한 노동운동에 복무하지 않는 한 그 존재의의를 상실하고 말 것이오.
이 점을 명심하시오.

노동조합 유인물을 보니 연봉이 6천이냐 4천이냐 갖고 회사와 논쟁을 벌이는 꼴불견이 가관이오.
연봉 2천도 안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입장에선 정말로 역겨운 논쟁이 아닐 수 없소.

레인맨의 1~4번 분석도 정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소.
어찌 투쟁을 그리 형이상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지 놀랍소.
투쟁이 무슨 제비뽑기라도 되는 줄 아시오.

전투적 노동운동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을 하시니 한마디 충고하겠소.
언론의 말처럼 "귀족"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중산층"은 되는 두산중공업 노동자들이 과연 전투적 노동운동을 할 수 있겠소? 그러기엔 이미 가진 것이 너무 많소.
이미 우리 사회는 노동자도 다 같은 노동자가 아니오.
자본가도 삼성이나 두산같은 자본이 있는가 하면 금속노조에 소속된 이름없는 사업장의 중소기업 사장들같은 힘없는 자본가도 있는 것처럼,
노동자도 웬만한 자영업자보다 훨씬 생활수준이 높은 두산중공업 노동자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생존권 자체가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비정규직 노동자도 있는 것이오.
초기 산업사회처럼 그들을 하나로 뭉뚱그려서 노동자계급으로 부를 수는 없소.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이오.
악랄한 자본에 빌붙어 자신들의 탐욕만 채우려는 대기업노조가 최소한 도덕성에 있어서는 어찌 자본가보다 낫다고 할 것이오.
더더군다나 투쟁이라는 말은 입에 올리지도 마시오.
그것은 아무리봐도 배부른 투정에 불과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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