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재벌개혁 필요성 다시 일깨운 두산 사건
작성자 네티즌
댓글 1건 조회 499회 작성일 2005-11-11

본문

재벌개혁 필요성 다시 일깨운 두산 사건 
 
 

[한겨레  2005-11-10 19:59:57]
 
 
[한겨레] 검찰의 두산그룹 사건 수사 결과를 보면, 이렇게까지 하며 호사를 누려야 했는지 총수 일가에 대해 연민의 정마저 들게 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외치면서도 좀체 변하지 않는 재벌 행태가 못내 안타깝기도 하다. 재벌가의 도덕적 해이 탓에 덩달아 수많은 전문경영인까지 법의 심판대에 오르고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일이 언제까지 반복될지 답답할 따름이다.
두산의 총수 일가는 위장 계열사를 통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어 생활비로 쓰는가 하면, 유상증자 대금을 회사를 통해 빌리고 이자까지 치르게 하는 방법으로 손 안 대고 코풀기식으로 지배권을 유지했다. 특히 이들의 회삿돈 빼먹기는 부도덕한 기업인 행태의 전형을 보여준다. 외국에 있는 가족의 생활비와 유흥비까지 회삿돈으로 치렀다가 지탄을 받자 “다 그렇게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아연케 했던 한 부도 기업주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 모두가 총수 가족이 황제적 전권을 행사하는 낙후된 재벌 지배구조와, 회사 재산과 개인 돈을 구분하지 못하는 도덕성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 두산에서 빚어진 일을 모든 재벌로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다른 재벌에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소유·지배 구조를 건전하게 하기 위한 재벌 개혁이 여전히 필요함을 일깨운다. 물론 마녀사냥이나 여론몰이식이 돼서는 안 된다. 정상적 기업활동은 북돋우며 환부를 치유하는 정책의 묘가 있어야 할 터이다.

두산도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가족 경영이란 구태를 벗고 바람직한 지배구조 틀을 갖춘다면 오히려 재벌의 모범이 될 수도 있다. 14년 전 페놀사태 때처럼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시늉에 그쳐서는 안 된다.

 

댓글목록

싫어요용성씨님의 댓글

싫어요용성씨 작성일

  양아치 두산 박용성을 구속시키지 않으면 세상에 옥살이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