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상념
작성자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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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상념
박 정 순
한 해의 오후가 저물어 가면서
농부의 땀밤울이 결실을 맺는다
한 낱알 한 이삭
농부의 검게 탄 팔뚝위로
가을 햇살이 흐른다
하늘은 무척이나 높고 파랗다.
땅은 온통 노란 결실들이
한 포기 한 그루에
익어가는 저녁놀
밤하늘엔 아직 덜익은 달이
한 해의 황혼녁을 두런두런 이야기한다.
가을은 달빛을 머리에 이고 저물어 가고
낙엽따라 가을도 저물어 간다
가을의 무거운 수레바퀴가
덜커덕 덜커덕 굴러간다
박 정 순
한 해의 오후가 저물어 가면서
농부의 땀밤울이 결실을 맺는다
한 낱알 한 이삭
농부의 검게 탄 팔뚝위로
가을 햇살이 흐른다
하늘은 무척이나 높고 파랗다.
땅은 온통 노란 결실들이
한 포기 한 그루에
익어가는 저녁놀
밤하늘엔 아직 덜익은 달이
한 해의 황혼녁을 두런두런 이야기한다.
가을은 달빛을 머리에 이고 저물어 가고
낙엽따라 가을도 저물어 간다
가을의 무거운 수레바퀴가
덜커덕 덜커덕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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