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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상념
작성자 가을
댓글 0건 조회 423회 작성일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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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상념
                              박 정 순


한 해의 오후가 저물어 가면서

농부의 땀밤울이 결실을 맺는다

한 낱알 한 이삭

농부의 검게 탄 팔뚝위로

가을 햇살이 흐른다


하늘은 무척이나 높고 파랗다.

땅은 온통 노란 결실들이

한 포기 한 그루에

익어가는 저녁놀


밤하늘엔 아직 덜익은 달이

한 해의 황혼녁을 두런두런 이야기한다.

가을은 달빛을 머리에 이고 저물어 가고

낙엽따라 가을도 저물어 간다

가을의 무거운 수레바퀴가

덜커덕 덜커덕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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