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0건 조회 369회 작성일 2005-11-01

저는 심하게 내성적이었습니다. 사람들 눈에 띄는 행동을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으려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특히 볼링은 다른 어떤 운동보다 더더욱 싫었습니다. 그 한사람에게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는
사실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싫었습니다. 그래서 볼링친교를 하러가면 전 항상 구석에 앉아 열심히 오락기를
두들겼습니다.

그 사람... 장애를 가진 그 사람은 목발을 짋고서도 볼링을 수준급으로 쳤습니다. 목발을 짋지 않아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텐데 세발로 볼링을 치는 사람은 드물기에 사람들의 시선은 그분에게서 떼지지
않았습니다. 안쳐다보는척 하면서 슬금슬금 곁눈질로 쳐다보는 그들을 나는 보았지요...

그날도 전 여전히 오락기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남들과는 다른 발자국소리가 들려왔고
그분은 제게 왜 볼링을 치지 않으냐고 질문해 왔습니다. "챙피해요...도저히 못하겠어요..." 그때 그분
딱한마디 남기고 조용히 가셨습니다. "나도 하는데 니가 왜 못하니?"

부끄러웠습니다. 너무 부끄러워서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후 전 그 남자로 인해 볼링의 열성팬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내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했고, 적극적인 자세와
긍정적인 사고가 나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깊히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나의 남편이 되어 있는 그 사람. 남편에게 마음 깊히 감사합니다. 나를 적극적이며, 긍정적이도록
도와준 나의 남편에게 온 맘 다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