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밤하늘엔 별이 빛나고
작성자 별빛
댓글 0건 조회 400회 작성일 2005-10-31

본문

밤하늘엔 별이 빛나고

                                박 정 순



밤하늘엔 별이 빛나고

내 작은 창엔 끝없는 어둠이 펼쳐지고

그리운 사람의 얼굴은

이지러진 달빛에 퇴색되어 어른거린다.

미미한 숨결이 창을 두드려

반쯤 열고 망설이다가 활짝 열어보니

무심한 구름이 별을 가리고

희미하던 얼굴마저 지워 버린다.



멀리서 기적이

숨가쁘게 맥박을 두드리고

베토벤의 운명은

괴물의 울부짖음으로 들릴 뿐

삶을 노래하기란

달빛은 별 속에 잠들고

나는 기적의 긴 한 숨 속에 눈을 감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