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선거 회사 개입하지 마라
작성자 사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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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선거개입 의혹 코오롱 사측 형사고발
민주화섬연맹 “방송 보도는 깃털에 불과”…녹취록 추가 공개
회사쪽이 노조 선거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민주화학섬유연맹과 코오롱노조가 회사쪽을 업무방해 및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
연맹과 노조는 12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오롱 자본의 ‘노조 파괴 X 파일'에 대한 엄정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 (주)코오롱의 한광희 사장을 비롯한 관련자 전원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사진>
기자회견 뒤 연맹과 노조는 한광희 코오롱 사장을 비롯해 회사쪽 관계자 11명, 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장, 선관위원들에게 향응이 제공된 단란주점에서 카드 결제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낙선자쪽 관계자 등 13명을 대구지검 김천지원에 고발했다. 연맹과 노조는 이들에게 부당노동행위, 강요죄 및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과 배임증재, 배임수재와 위증죄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과 노조는 “최근 모 방송사에 공개된 코오롱의 노조 파괴 불법 X파일은 깃털에 불과하다”며 “관련자들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검찰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 구속수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노동부마저도 기만하며 위증죄를 저지른 코오롱에 대하여 특별근로감독 등 강력한 조치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오롱노조는 지난 7월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해고자 출신인 최일배 현 위원장이 당선됐지만, 선관위가 “투표용지에서 지난 1월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용지 4장이 발견됐다”며 선거무효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쪽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지난 9일 MBC 뉴스데스크는 회사쪽이 선관위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 내용 등을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선관위원 통화내용 추가로 보니
“노동부 조사 전에 입 맞추자”…전세자금 제공까지
지난 9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공개된 회사간부와 선거관리위원 간의 전화통화 녹음, 선거관리위원의 인터뷰는 선거무효가 나올 경우 회사가 보상하겠다는 것과 당선무효를 위해 회사관계자가 선관위원 협박, 리조트 여행과 단란주점에서의 향응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날 민주화섬연맹과 노조가 추가로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최일배 위원장 당선자에 대한 무효결정을 한 다음날 회사 관계자가 선관위원에게 사전에 입을 맞출 것을 제안하는 내용, 노동부 조사를 앞두고 입을 맞추자는 내용이 주로 담겨 있다. 연맹은 “녹취록은 변호사사무실에서 공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 “출근했을 때 사람들 의심하니까 끝까지 말을 맞춰놓을 필요가 있겠네. 전화하면 전화 받아라. 혹시나 내가 보답해 줄 수는…즉시 통화하게 전화 좀 해줘”
회사 인사팀장이 선관위원 휴대폰 음성메시지에 남겨 놓은 내용이다. 노조와 연맹은 이에 대해 “당선 무효를 선언하게 한 직후 출근했을 때 현장 동료들이 의심하니 미리 말을 맞추자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 “사람들 와 있으니까 그것 이야기 좀하고 그다음…너희가 그것 한 것처럼 해야지 여기서 하는 것처럼 하면 안 되잖아. 지금 사람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갖다와. 알았지?”
이 내용은 노동부 사실조사를 앞두고 인사팀 과장이 한 선거관리위원에게 전화통화 한 내용을 녹음한 것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 회사 생산부장이 선관위원 음성메시지에 투표 무효와 관련해 마음을 먹어 달라는 내용도 있다.
“어제 저녁에 밤에 야간에 공장장님께 전화오고 오늘아침에도 전화 왔지? 어떻게 되어 가는지 통 연락이 안되고 그래요. 할려면 이러지 말고 마음먹어요. 어차피 회사에서 위에서는 뭐 한 회사 …그런 식으로 다 갈 거다.”
○… “아래(이전에) 내가 이야기 한 것은 전체 금액이 한꺼번에는 안된다. 안되니까 다를 해주고 일부를 회수하면 안되나, 차액금액 해주면 안되나 이렇게 이야기 했지.”
인사팀장이 선관위원에게 전화한 내용으로, 연맹과 노조는 “당사자인 선관위원의 진술을 받은 결과 재투표를 처리해주면 전세자금의 일부를 회사가 주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학태 기자 tae@labortoday.co.kr
민주화섬연맹 “방송 보도는 깃털에 불과”…녹취록 추가 공개
회사쪽이 노조 선거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민주화학섬유연맹과 코오롱노조가 회사쪽을 업무방해 및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
연맹과 노조는 12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오롱 자본의 ‘노조 파괴 X 파일'에 대한 엄정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 (주)코오롱의 한광희 사장을 비롯한 관련자 전원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사진>
기자회견 뒤 연맹과 노조는 한광희 코오롱 사장을 비롯해 회사쪽 관계자 11명, 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장, 선관위원들에게 향응이 제공된 단란주점에서 카드 결제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낙선자쪽 관계자 등 13명을 대구지검 김천지원에 고발했다. 연맹과 노조는 이들에게 부당노동행위, 강요죄 및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과 배임증재, 배임수재와 위증죄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과 노조는 “최근 모 방송사에 공개된 코오롱의 노조 파괴 불법 X파일은 깃털에 불과하다”며 “관련자들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검찰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 구속수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노동부마저도 기만하며 위증죄를 저지른 코오롱에 대하여 특별근로감독 등 강력한 조치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오롱노조는 지난 7월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해고자 출신인 최일배 현 위원장이 당선됐지만, 선관위가 “투표용지에서 지난 1월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용지 4장이 발견됐다”며 선거무효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쪽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지난 9일 MBC 뉴스데스크는 회사쪽이 선관위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 내용 등을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선관위원 통화내용 추가로 보니
“노동부 조사 전에 입 맞추자”…전세자금 제공까지
지난 9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공개된 회사간부와 선거관리위원 간의 전화통화 녹음, 선거관리위원의 인터뷰는 선거무효가 나올 경우 회사가 보상하겠다는 것과 당선무효를 위해 회사관계자가 선관위원 협박, 리조트 여행과 단란주점에서의 향응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날 민주화섬연맹과 노조가 추가로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최일배 위원장 당선자에 대한 무효결정을 한 다음날 회사 관계자가 선관위원에게 사전에 입을 맞출 것을 제안하는 내용, 노동부 조사를 앞두고 입을 맞추자는 내용이 주로 담겨 있다. 연맹은 “녹취록은 변호사사무실에서 공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 “출근했을 때 사람들 의심하니까 끝까지 말을 맞춰놓을 필요가 있겠네. 전화하면 전화 받아라. 혹시나 내가 보답해 줄 수는…즉시 통화하게 전화 좀 해줘”
회사 인사팀장이 선관위원 휴대폰 음성메시지에 남겨 놓은 내용이다. 노조와 연맹은 이에 대해 “당선 무효를 선언하게 한 직후 출근했을 때 현장 동료들이 의심하니 미리 말을 맞추자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 “사람들 와 있으니까 그것 이야기 좀하고 그다음…너희가 그것 한 것처럼 해야지 여기서 하는 것처럼 하면 안 되잖아. 지금 사람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갖다와. 알았지?”
이 내용은 노동부 사실조사를 앞두고 인사팀 과장이 한 선거관리위원에게 전화통화 한 내용을 녹음한 것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 회사 생산부장이 선관위원 음성메시지에 투표 무효와 관련해 마음을 먹어 달라는 내용도 있다.
“어제 저녁에 밤에 야간에 공장장님께 전화오고 오늘아침에도 전화 왔지? 어떻게 되어 가는지 통 연락이 안되고 그래요. 할려면 이러지 말고 마음먹어요. 어차피 회사에서 위에서는 뭐 한 회사 …그런 식으로 다 갈 거다.”
○… “아래(이전에) 내가 이야기 한 것은 전체 금액이 한꺼번에는 안된다. 안되니까 다를 해주고 일부를 회수하면 안되나, 차액금액 해주면 안되나 이렇게 이야기 했지.”
인사팀장이 선관위원에게 전화한 내용으로, 연맹과 노조는 “당사자인 선관위원의 진술을 받은 결과 재투표를 처리해주면 전세자금의 일부를 회사가 주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학태 기자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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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감독님의 댓글
최감독 작성일
두산의 노조에 관한 개입이 언제 작용할지 알수가 없어.
이런 사건이 어디 코오롱에 한정 적일지 파급적일지 눈여겨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