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내용 뭘까"두산 속앓이
작성자 쏘가리
본문
박 前회장측"비위사실 다수 포함"주장…후폭풍에 초긴장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검찰 측에 박용성 현 두산그룹 회장의 각종 비리 관련 지시 내용이 포함된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두산그룹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 전 회장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용성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 수위도 달라질 것으로 보여 녹취록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녹취록 내용은 무엇인가=박용오 전 회장 측은 검찰 측에 전달한 녹취록에 최근 두산그룹이 시인한 2797억원의 분식회계 및 138억원에 달하는 총수일가의 유상증자 대금 대출이자 대납 관련 내용 등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와 관련된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이자 대납, 금감원 직무유기 등과 관련된 결정적인 단서가 4시간 분량의 녹취록에 모두 담겨 있다는 얘기다. 특히 녹취록에는 두산중공업과 관련된 비위 사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비리사항이 포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녹취록에는 금융감독원이 두산산업개발(옛 고려산업개발)의 분식회계 문제와 2003년 두산그룹의 고려산업개발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고려산업개발 주식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된 세부 내용까지 담겨진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비상벨 켜진 두산家=박용성 회장의 비리 관련 녹취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두산그룹의 몇몇 임원들은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K모 의원과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녹취록 내용이 공개될 경우 직접적인 후폭풍이 오너 일가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막아보려는 시도였던 셈. K모 의원 측은 이에 대해 녹취록 확보 및 공개 여부에 대한 확인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검찰 측은 최근 넘겨받은 녹취록의 일부 내용을 참고해 압수수색이나 조사에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의 한 측근은 "(녹취록은) 검찰 수사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며 향후 필요에 따라 추가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 측의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이와 관련해 지배구조 쇄신 등 다양한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은 현재 SK식의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등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검찰수사의 수위를 지켜보면서 고민하고 있을 뿐"이라며 "아직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cmjang@heraldm.com)
- 이전글검찰, 두산건설신협 前이사장 조사 05.09.21
- 다음글[회전목마] 두산, 직원 애사심 고취 '안간힘' 05.09.21
댓글목록
노가리님의 댓글
노가리 작성일그놈 누군지는 몰라도 똥구녕이 후끈달아 올라 벌렁벌렁 하겠구나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