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두산, 직원 애사심 고취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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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최근 `형제의 난'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로 바닥에 떨어진 직원들의 자긍심과 애사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사보와 사내게시판 등을 적극 활용해 오너 간 경영권 분쟁으로 흔들리고 있는 사원들의 애사심을 고취시키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두산은 최근 발행된 사보 9월호에 `두산 사랑, 두산 프라이드'란 특별코너를 마 련, 두산중공업과 ㈜두산, 두산엔진 등 주요 계열사에 근무하는 사원들을 등장시켜 `왜 나는 두산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가'라는 내용의 설문을 실었다.
이 코너를 통해 사원들은 ▲두산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은행에서 이자율을 할인 받았을 때 ▲친지들과 함께 간 인천공항 한식집에서 두산 임직원에게 요금을 20% 할 인해줬을 때 ▲쿠웨이트 발전.담수 발주처 담당 차관보가 `두산 넘버원'을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보였을 때 등의 사연을 앞다퉈 소개하며 애사심을 과시했다.
두산은 또 사보를 통해 박용성 회장의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직 3선 연임 성공 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력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 호전 소식도 대대적 으로 소개하며 사원들의 자긍심을 유도했다.
두산은 이와함께 박용성 회장과 김 진 사장 등 고위직 임원들이 사내게시판 글 을 통해 임직원들의 흔들림없는 매진을 당부하는 등 최근 일련의 사태로 크게 동요 하고 있는 사원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현재 처해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흔들 림없는 단합된 마음과 의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마음이 하나될 때 지금 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두산 사원들의 사기가 저하된 원인이 오너 형제간 진흙 탕 분쟁으로 인한 위기상황에 있는데도 근본원인에 대한 치료는 미뤄둔 채 사원들의 애사심만 요구하는 것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passion@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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