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비자금 ‘e메일’에 담겨있다
작성자 펌
본문
두산비자금 ‘e메일’에 담겨있다
‘두산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비위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는 박회장이 박용오 전 회장 등 두산 일가와 주고받은 전자메일에 담겨 있으며, 검찰은 박전회장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메일에 발목잡힌 두산=오너 일가끼리 주고받은 전자메일이 두산 형제 싸움의 향방을 가를 ‘핵폭탄’으로 떠올랐다. 대부분 미국 유학파인 두산 오너 일가는 평소 경영상의 중요한 정보를 메일을 통해 주고받아왔다. 이들 메일에는 유상증자 참여나 이자대납, 심지어 비자금과 관련된 은밀한 정보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게 두산그룹 주변과 검찰의 관측이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메일 광(狂)’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선거차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현지 분위기나 느낀 점들을 메일로 보내기도 했다.
수년간 오너 일가 사이에서만 메일로 유통되던 핵심정보는 ‘형제의 난’이 발발하고 박용오 전 회장과 사생결단의 전선이 펼치지면서 자신들의 목을 겨누는 ‘창끝’으로 돌변할 상황이다.
두산그룹 한 관계자는 “박전회장측이 오너 일가끼리 주고받은 수년치 메일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메일에 담긴 정보의 위력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내는 검찰 수사=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일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확보했다”며 “자료가 충분하기 때문에 (회사 및 두산 일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정적 증거를 이미 수중에 넣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검찰은 메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박용성 회장측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위 임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계열사를 통해 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회장의 장남 진원씨(두산인프라코어 상무)에 대해서도 다음주 소환 통보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 인사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선거 참석차 현재 이집트에 체류중인 박용성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에 대한 소환시기를 내부 검토하고 있으며 추석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참여연대가 두산그룹 임원들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이상민 간사를 불러 조사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두산그룹이 1999~2002년 그룹 내 신협 자금을 오너 일가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사용해 회사에 6백2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박용성 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형렬·선근형기자 rhy@kyunghyang.com〉
‘두산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비위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는 박회장이 박용오 전 회장 등 두산 일가와 주고받은 전자메일에 담겨 있으며, 검찰은 박전회장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메일에 발목잡힌 두산=오너 일가끼리 주고받은 전자메일이 두산 형제 싸움의 향방을 가를 ‘핵폭탄’으로 떠올랐다. 대부분 미국 유학파인 두산 오너 일가는 평소 경영상의 중요한 정보를 메일을 통해 주고받아왔다. 이들 메일에는 유상증자 참여나 이자대납, 심지어 비자금과 관련된 은밀한 정보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게 두산그룹 주변과 검찰의 관측이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메일 광(狂)’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선거차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현지 분위기나 느낀 점들을 메일로 보내기도 했다.
수년간 오너 일가 사이에서만 메일로 유통되던 핵심정보는 ‘형제의 난’이 발발하고 박용오 전 회장과 사생결단의 전선이 펼치지면서 자신들의 목을 겨누는 ‘창끝’으로 돌변할 상황이다.
두산그룹 한 관계자는 “박전회장측이 오너 일가끼리 주고받은 수년치 메일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메일에 담긴 정보의 위력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내는 검찰 수사=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일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확보했다”며 “자료가 충분하기 때문에 (회사 및 두산 일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정적 증거를 이미 수중에 넣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검찰은 메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박용성 회장측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위 임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계열사를 통해 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회장의 장남 진원씨(두산인프라코어 상무)에 대해서도 다음주 소환 통보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 인사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선거 참석차 현재 이집트에 체류중인 박용성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에 대한 소환시기를 내부 검토하고 있으며 추석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참여연대가 두산그룹 임원들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이상민 간사를 불러 조사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두산그룹이 1999~2002년 그룹 내 신협 자금을 오너 일가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사용해 회사에 6백2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박용성 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형렬·선근형기자 rhy@kyunghyang.com〉
- 이전글[동영상유세]금속노조 부위원장후보 기호1 최용현 05.09.03
- 다음글[핵심정책] 기호1번의 핵심 3대공약 05.09.02
댓글목록
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
박용성 회장의 수천억원대 비리사건이 유전무죄로 결말날까? 아마도 그럴일은 없을것이라 믿는다
두산비리 관련자들은 국민앞에 백배사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