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메모] 압수수색 ‘누설’ 檢 흘렸나 샜나
작성자 기자메모
본문
입력: 2005년 09월 04일 18:18:59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이 술렁거렸다. 두산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산산업개발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기자들의 확인요청에 검찰은 “수사 기밀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며 함구로 일관했다.
기자는 두산산업개발에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부서 직원들이 모두 검찰의 압수수색 준비하러 나가 책임 있는 말을 해줄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고 했다.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직원은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검찰의 압수수색은 오후 3시가 약간 넘은 시간에 시작됐다. 그렇다면 두산은 기자가 확인한 것만해도 최소 1시간 전에 검찰의 압수수색 사실을 알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익명을 요구한 두산 관계자는 “검찰쪽에서 사전에 통보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범죄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압수수색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통 같은 보안이 지켜져야 한다. 범인에게 증거를 폐기하거나 감출 기회를 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검찰 내부에 ‘스파이’가 있었는지, 재벌 그룹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는지 알 수 없다. 두산측에서 검찰 외 다른 경로를 통해 압수수색 정보를 입수했을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이로 인해 검찰 신뢰도가 크게 손상됐다는 점이다.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검찰과 두산이 짜고 쳤다’는 의심을 살 수도 있다. 항간에는 검찰이 재벌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검찰의 책임 있는 해명을 듣고 싶다.
〈오창민/사회부〉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이 술렁거렸다. 두산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산산업개발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기자들의 확인요청에 검찰은 “수사 기밀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며 함구로 일관했다.
기자는 두산산업개발에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부서 직원들이 모두 검찰의 압수수색 준비하러 나가 책임 있는 말을 해줄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고 했다.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직원은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검찰의 압수수색은 오후 3시가 약간 넘은 시간에 시작됐다. 그렇다면 두산은 기자가 확인한 것만해도 최소 1시간 전에 검찰의 압수수색 사실을 알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익명을 요구한 두산 관계자는 “검찰쪽에서 사전에 통보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범죄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압수수색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통 같은 보안이 지켜져야 한다. 범인에게 증거를 폐기하거나 감출 기회를 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검찰 내부에 ‘스파이’가 있었는지, 재벌 그룹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는지 알 수 없다. 두산측에서 검찰 외 다른 경로를 통해 압수수색 정보를 입수했을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이로 인해 검찰 신뢰도가 크게 손상됐다는 점이다.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검찰과 두산이 짜고 쳤다’는 의심을 살 수도 있다. 항간에는 검찰이 재벌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검찰의 책임 있는 해명을 듣고 싶다.
〈오창민/사회부〉
- 이전글[동영상유세]여성부위원장 후보 정혜경 05.09.05
- 다음글두산중공업, (주)두산도 추가 '압수수색' 및 총수일가 줄소환 수사 예고 05.09.04
댓글목록
검찰각성님의 댓글
검찰각성 작성일검찰이나 악질재벌이나 한통속인것을 새삼스레 확인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