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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skc부당해고자동지들 기사가 신문에..
작성자 SKC노동자
댓글 0건 조회 693회 작성일 200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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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수원공장 산재노동자 정리해고 내몰아
 
[노동소식] 해고노동자 “청춘을 바쳐 일했건만 벼ㅇ 신이 되니 몰아내냐”
노조 “노사합의 구조조정이라 해고자를 지원할 수 없다”
회사 “산재자는 많다..동일하게 구조조정됐다”   
 
▲  SKC 수원공장 정문,피켓엔 'SKC가 개발한 명품하나 산재환자 정리해고인가!'라고 적혀 있다.   

SKC(사장 박장석)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본사와 천안, 수원공장(공장장 홍영기․장안구 정자1동 633)생산직 380여명한테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지난 6월30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희망퇴직을 거부한 노동자 12명을 같은 날 정리해고했다. 그중 SKC 수원공장은 120명을 희망퇴직시키고 5명을 정리해고했다.

정리해고를 당한 이들 5명은 ‘SKC 부당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위원장 김현겸․ 아래 해복투위)를 꾸려 지난 7월1일부터 3교대로 운영되는 공장 출퇴근 시간에 맞춰 회사 정문과 남측 문에서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해복투위(cafe.daum.net/AntiSKC)소식지에서 ‘SKC는 작년 595억 영업이익을 냈다’며 ‘결국 구조조정은 기업의 고용창출을 통한 사회기여는 내팽개치고 오로지 이익에만 집착하는 대기업의 탐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C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경영흑자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합병회사의 이익을 빼면 회사사정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은 IMF뒤로 거의 모든 기업에서 진행됐으며 ‘기업의 경영체질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또한 상시적이라 할 만큼 많은 기업에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SKC의 구조조정에서는 정리해고의 대상자가 산업재해노동자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고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  해고자 홍사광씨가 선전물을 만들고 있다. 산재로 잘린 오른손은 의수다. 
수원공장 정리해고자 5명중 4명이 산업재해노동자다. 필름생산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던 홍사광(47세, 산업재해6급)씨는 1998년 산업재해를 당했고, 당시 공장장한테서 고용지속을 보장받고 위로금 없이 근무를 해왔으며, 박재경(43세, 산업재해5급)씨는 2001년에, 김현겸(49세, 산업재해7급)씨는 2003년에, 송학준(48세, 산업재해12급)씨는 지난해에 산업재해를 당했다. 또한 나머지 한 명인 김용구(44세)씨를 포함해 이들 다섯 명 모두가 18년에서 23년까지 근무한 장기근속자다. 
 
▲  '자신을 위하여 안전을 후손을 위하여 환경을' 자신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산재노동자 4명은 결국 정리해고를 당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청춘을 바쳐 일했건만 벼ㅇ신이 되니 몰아내느냐”고 호소하고 있다. 취재 도중 해고자 홍사광 씨는 회사 쪽의 행태에 대해 말하던 중 “진짜 악랄하죠. 진짜 악랄한 거야”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을 감기도 했다. 해복투위 김현겸 위원장은 “노력한 만큼 답은 오니까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다섯 명 모두 복직을 이루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노무사와 변호사를 통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신청과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SKC 수원공장 관리부에서는 “수원공장에 산업재해를 경험한 사람은 많다”며 “산재중인 근로자는 제외하고 산재를 경험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구조조정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  SKC 부당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 김현겸 위원장 

해복투위 김현겸 위원장은 현 노조집행부에 대해 “어용노조란 단어도 못 붙인다. 앞에서는 도와주는 시늉이라도 하고 뒤에서 나 몰라라 해야 그게 어용이지. 대놓고 모른 척하는데. 현 노조는 또 하나의 회사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민수 민주노동당 팔달구위원회 노동위원장은 “산업재해로 정상적인 근무가 힘든 노동자를 정리해고하는 것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포기하고 기업윤리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수원지역 민주노동당 또한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영식 노조 사무국장은 “노사가 합의한 구조조정이기 때문에 (해고자를) 지원할 수 없다”고만한 뒤 더 이상 밝히기를 꺼렸다. 또한 해고자들이 노조에 대해 불만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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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6 [06:09]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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