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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사태'주주가 나설 때다
작성자 펌맨
댓글 0건 조회 719회 작성일 200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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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두산 사태'주주가 나설 때다

[머니투데이 2005-08-17 09:37]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속속 드러나고 있는 두산그룹의 비리는 국내 최고(最古)인 10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두산그룹에 대한 신뢰를 끝없이 떨어뜨리고 있다. 우애좋기로 소문난 두산가의 박용오-용성 형제의 분쟁도 폭로전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두산그룹의 주력기업인 두산산업개발이 1995년부터 2001년까지 7년간 건설공사의 매출규모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2797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고백한 지 1주일이 지난 지금, 각종 비리가 잇따라 터지고 있다.




특히 두산건설과 고려산업개발의 합병 당시 불합리한 근거를 바탕으로 고려산업개발 소액주주들에게 불리한 합병비율과 매수청구가격을 산정, 큰 손실을 입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적자기업을 장부상 흑자로 만들어 배당을 받은 것은 물론 이틀만에 오너 일가가 회삿돈을 마음대로 빼돌렸다는 충격적인 비리도 드러났다.




박용성 회장은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재계에서 할 말은 하는 사람으로 통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박 회장의 `쓴소리'를 믿지 못한다. `기업의 주인은 주주'라는 경영학의 기본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오너 총수 일가가 대다수 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




소액주주들도 본격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두산산업개발의 합병 과정에 나타난 각종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권리찾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 소수일 뿐이다. 당시 전혀 예상도 못한 피해자들이 수천명에 이르는데, 정작 잃어버린 권리를 법을 통해 되찾으려는 사람은 기껏 수십명에 불과하다.




이대로 넘어가는 건 곤란하다. `침묵하는 두산'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는 건 결국 주주들의 몫이다.


김용관기자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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