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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막가파
댓글 0건 조회 801회 작성일 200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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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박용오 두산그룹 전 회장측의 ‘게릴라식 폭로’에 짜증이 났을까, 아니면 가문과 그룹에서 축출키로 한 만큼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일까.
검찰의 두산가(家) 비자금 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양측의 유치한 감정 싸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최근 박 전 회장에게 제공했던 골프법인 회원권과 콘도 회원권, 법인 차량 등을 반환토록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두산산업개발과 ㈜두산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난 만큼 박 전 회장의 예우는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박 전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났을 뿐 아직까지 등기이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두산그룹측의 이번 조치는 다분히 감정적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그룹 약점과 ‘박용성-용만’ 형제의 치부를 계속 언론에 터뜨리는 박 전 회장측 행동이 괘씸해 보복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특히 대외 활동을 하는 등기이사면 대부분 주어지는 콘도와 골프 법인회원권마저 빼앗은 것은 너무나 유치하고 노골적인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두산가(家)의 수천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검찰에 투서한 손병천 전 춘천CC 상무는 “(용성-용만 형제는) 정말 치졸한 방법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심지어 박 전 회장이 타고 다니던 차량을 분실 신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회장이 회원권을 보유한 골프장엔 회원권을 사용치 못하게 해달라는 공식 공문까지 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BMW와 렉서스, 에쿠스 등 박 전 회장에게 제공한 차량 6대 가운데 BMW 1대를 뺀 나머지 5대를 반납토록 했다.”면서 “하지만 돌려받지 않았다고 해서 경찰에 차량 분실신고를 했다는 것은 손 전 상무의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두산은 이에 앞서 손 전 상무의 해사 행위에 대해 ‘보복성 연좌제’를 적용해 물의를 빚었다.

두산측은 최근 손 전 상무의 친형인 손병준씨를 최근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두산 종가집 김치에 배추와 무를 납품해온 손 전 상무의 부친에 대해서도 납품 계약을 끊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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