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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사장실에서 '노조파괴' 문건 발견
작성자 세상에
댓글 0건 조회 769회 작성일 200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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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사장실에서 '노조파괴' 문건 발견
항의방문 도중 노조원이 발견
    이승욱(baebsae) 기자   
 
 
대구지역 한 중소기업 사장실에서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담긴 문건이 발견돼
파장이 예상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는 26일 대구 성서공단 내
제조업체인 H사 사장실에서 '노사관계설정 전략'이라는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 문건은 이날 오전 10시쯤 노사 교섭 중 사장실 항의방문을
하던 H사 노조 조합원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4용지 5장 분량의 이 문건에는 'H사 노조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부터 탈퇴시킨 후 어용노조를 세우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요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초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건에는 "노사관계 재설정 실천 목표로
주되게 (H사 노조가)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합법 파업에 대해서는
직장폐쇄로 대응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등의 대응 방법도 나와있다고 금속노조
대구본부는 밝혔다.

또 문건에는 "파업과 직장폐쇄 등 노사간 충동을 통해 일정 부분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회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최종 방안으로 하반기에 있을 조합 선거에서 우호적인
인물이 당선될 수 있도록 사전 공작해야 한다"는 등 노조 선거 개입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 대구지부와 H사 노조는 27일 오전 10시 대구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H사 대표의 구속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H사는 지난 5월말 회사측이 노조간부 2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하고 노조는 부당노동행위와 폭행 혐의 등으로 사용자를 고소하는 사태를
빚는 등 갈등이 증폭돼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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