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회장 왜 두산산업개발을 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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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분야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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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일자 : 2005/07/21(목) 20:29
박용오 회장 왜 두산산업개발을 원했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의 박용오 회장이 두산산업개발 계열 분리를 강력히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왜 하필 두산산업개발인가 = 두산그룹의 지분 구조를 보면 박용오 회장이 두산산업개발을 소유하려 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두산산업개발은 ㈜두산의 지분 22.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두산은 다시 두산중공업의 지분 41.5%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다.
또 두산중공업은 다시 두산산업개발에 출자해 두산산업개발 지분의 30% 가량을소유하고 있어 두산산업개발-㈜두산-두산중공업의 순환출자가 이뤄져 있다.
두산그룹 고위 관계자는 "결국 두산산업개발을 소유하면 ㈜두산과 두산중공업을모두 장악할 수 있기 때문에 박용오 회장이 두산산업개발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용오 회장은 개인사업을 하는 첫째아들 경원씨를 돕기 위해 자신의 지분을 많이 팔아 현재 ㈜두산의 1.7%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다"며 "사실 이문제가 불거진 것도 경원씨가 작년 말 은밀히 두산산업개발을 매각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회사에 발각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두산그룹측의 설명에 따르면 박용오 회장측은 경원씨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이미오래전부터 그룹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 두산산업개발을 차지하려 했으며,이런 사실이 그룹에 감지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결국 박용오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는데 대한 반발감으로 두산산업개발을 원했던 것이라기 보다는 박용오 회장측이 적어도 작년 말부터 두산산업개발을 소유하려 했고 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제야 폭발했을 뿐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용오 회장은 두산산업개발 지분이 전혀 없으며 둘째 아들중원씨가 보유한 0.63%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상장회사인 두산산업개발을 자신의 가족 소유로 분리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 두산산업개발은 = 두산산업개발은 두산그룹이 2003년 법정관리 중이던 고려산업개발을 인수한 후 작년 4월 계열사인 두산건설과 합병해 만든 회사다.
아파트 브랜드 `위브'를 앞세운 건설 사업과 레미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12월말 춘천의 콘도와 골프장 사업을 하는 ㈜두산기업을 합병해 독립경영체제로운영하고 있다.
또 알루미늄 사업은 지난 6월 동양강철과 산은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의 대표이사는 건설 부문의 김홍구 사장과 레미콘 부문의 경창호 사장이 맡고 있으며, 박용오 회장도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으나 실질적으로 경영에는 관여하지않았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두산산업개발의 시공능력 평가순위는 작년 9위를 기록했다. 재작년 합병되기 전두산건설은 21위였고 고려산업개발은 29위였으나 두 회사의 합병에 따라 시공능력순위가 껑충 뛴 것이다.
작년 매출액은 1조4천15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820억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5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용오 회장은 두산산업개발에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고있으며, 다만 둘째 아들 중원씨가 0.63%를 소유하고 있을 뿐이다.
대주주는 두산중공업으로서 30.08%, 삼화왕관이 5.16%, 연강재단이 0.61%를각각 보유하고 있고 그외 특수관계인들이 7.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9.2%의지분은 두산산업개발 자사주다.
한편 현재 진행중인 경영권 분쟁에 대해 두산산업개발 관계자는 "회사 지분 문제는 그룹에서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며 "다만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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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일자 : 2005/07/21(목) 20:29
박용오 회장 왜 두산산업개발을 원했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의 박용오 회장이 두산산업개발 계열 분리를 강력히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왜 하필 두산산업개발인가 = 두산그룹의 지분 구조를 보면 박용오 회장이 두산산업개발을 소유하려 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두산산업개발은 ㈜두산의 지분 22.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두산은 다시 두산중공업의 지분 41.5%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다.
또 두산중공업은 다시 두산산업개발에 출자해 두산산업개발 지분의 30% 가량을소유하고 있어 두산산업개발-㈜두산-두산중공업의 순환출자가 이뤄져 있다.
두산그룹 고위 관계자는 "결국 두산산업개발을 소유하면 ㈜두산과 두산중공업을모두 장악할 수 있기 때문에 박용오 회장이 두산산업개발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용오 회장은 개인사업을 하는 첫째아들 경원씨를 돕기 위해 자신의 지분을 많이 팔아 현재 ㈜두산의 1.7%의 지분만을 가지고 있다"며 "사실 이문제가 불거진 것도 경원씨가 작년 말 은밀히 두산산업개발을 매각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회사에 발각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두산그룹측의 설명에 따르면 박용오 회장측은 경원씨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이미오래전부터 그룹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는 두산산업개발을 차지하려 했으며,이런 사실이 그룹에 감지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결국 박용오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는데 대한 반발감으로 두산산업개발을 원했던 것이라기 보다는 박용오 회장측이 적어도 작년 말부터 두산산업개발을 소유하려 했고 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제야 폭발했을 뿐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용오 회장은 두산산업개발 지분이 전혀 없으며 둘째 아들중원씨가 보유한 0.63%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상장회사인 두산산업개발을 자신의 가족 소유로 분리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 두산산업개발은 = 두산산업개발은 두산그룹이 2003년 법정관리 중이던 고려산업개발을 인수한 후 작년 4월 계열사인 두산건설과 합병해 만든 회사다.
아파트 브랜드 `위브'를 앞세운 건설 사업과 레미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12월말 춘천의 콘도와 골프장 사업을 하는 ㈜두산기업을 합병해 독립경영체제로운영하고 있다.
또 알루미늄 사업은 지난 6월 동양강철과 산은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의 대표이사는 건설 부문의 김홍구 사장과 레미콘 부문의 경창호 사장이 맡고 있으며, 박용오 회장도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으나 실질적으로 경영에는 관여하지않았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두산산업개발의 시공능력 평가순위는 작년 9위를 기록했다. 재작년 합병되기 전두산건설은 21위였고 고려산업개발은 29위였으나 두 회사의 합병에 따라 시공능력순위가 껑충 뛴 것이다.
작년 매출액은 1조4천15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820억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5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용오 회장은 두산산업개발에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고있으며, 다만 둘째 아들 중원씨가 0.63%를 소유하고 있을 뿐이다.
대주주는 두산중공업으로서 30.08%, 삼화왕관이 5.16%, 연강재단이 0.61%를각각 보유하고 있고 그외 특수관계인들이 7.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9.2%의지분은 두산산업개발 자사주다.
한편 현재 진행중인 경영권 분쟁에 대해 두산산업개발 관계자는 "회사 지분 문제는 그룹에서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며 "다만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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