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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통중의 최평규회장은 누구인가?
작성자 두중늙은조합원
댓글 1건 조회 928회 작성일 200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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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한국중공업 외주관리부 앞마당에 이상한 텐트가 하나 들어섰다. 맑은 날엔 텐트가 접혔다가 비가 오면 원래모양의 텐트로 돌아오는 한마디로 회사 내의 명물이었다. mbc뉴스에도 방송이 나갈 정도였다.
그 텐트의 실체는 한중이 기술이 부족하여 삼영이란 중소기업의 기술과 장비를 회사내로 가지고 들어와서
그당시 한전 일도복합화력발전소의 핀튜브를 전량 국산화 한다는 계획에서 시작되었다.
국산화 과정에서 엄청난 고생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원히 함께 갈 것 같았던 한중과 삼영도 한중이 삼영을 배반하고 사내에서 내쫓기면서 삼영도 이제 끝이구나. 한중에서 일감 안 주는데 어찌 회사를 꾸려나갈수 있나 건실한 회사하나 망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최사장 오뚜기처럼 절대 쓰러지지 않더라. 보란듯이 더 열심히 하더라.
웃는 모습을 보면 한 없이 맘 좋아보이는 사람이지만 일에 대해서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그리고 도리는 지켜가며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안천학회장님과 이수강회장님이 지금 칠순이 넘으셨는데 최사장님과 인연이 십여년이 흘렀음에도 지금까지 두분을 보살펴드리고 있다고 들었다.
한중의 전직 손모 위원장도 안천학회장님과 최평규회장님을 존경한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다.

우리가 파업을 하게 되면 하도급업체는 일을 못하게 됐는데 유독 한 회사만이 아랑곳하지 않고 배짱좋게 일을 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삼영이란 회사였다.
삼영의 최사장은 한 여름에도 작업복을 입고 이리저리 참 열심히 땀흘리며 회사를 지켜온 사람이다.
다른회사 사장은 일주일에 서너번 얼굴 볼둥말둥한데 삼영의 최사장은 지금 기억으론 참 부지런한 사람이었고, 항상 공장에 주재하면서 작은일도 챙겼으니 파업을 한들 삼영의 공장은 멈추질 않았다.
보통 사장이라고 하면 점심먹기전이나 출근해서 한중직원들 눈치살피기 바빴는데 삼영의 최사장은 새벽 6시면 출근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지금의 삼영과 통중이 달래 발전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걸 최사장님을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러 하도급업체 사무실을 가봐도 삼영만한 직원들도 없었던것 같다
여직원하나도 다른업체하고는 달랐던거 같다. 우리가 가면 귀챦을 법도 한데 항상 웃는 모습으로 차한잔 건넸으니.. 농담으로 그 사장의 그 직원들이라고 했었다.
지금의 삼영과 통중의 모습은 한번에 이뤄낸것이 아니다. 통중지회에서 오삼파업때 우리가 안보였다고 막말하기 이전에 회사가 발전해서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갈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곰곰히 따져보길 바란다.
지금은 동지애보단 회사와 조합원의 이익이 먼저라는 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최회장님같이 열심히 살아오신 분과 한 곳에서 근무하는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라. 딴지 걸 생각만 하지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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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맨님의 댓글

레인맨 작성일

  두중 늙은 조합원님  정말 오랫만에 장문을 쓰신것 같습니다...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건승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