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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단결투쟁 당당하게 현장속으로
자원봉사활동(오마이뉴스펌)
작성자 희망
댓글 0건 조회 778회 작성일 200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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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중 해고자들 하천청소 자원봉사 활동 화제"
"
쓰레기 청소하니 얼마나 좋아요. 말끔해진 하천처럼 우리 공장도 갈등 없이 깨끗한 일터가 되었으면 하네요. 그런 마음으로 청소하러 나왔습니다."

14일 오후 창원공단 중심을 흐르는 남천에 청소하러 나온 통일중공업 해고자들이 한 말이다. 지난 3월 해고된 90여명은 회사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가운데 이날부터 시내 청소 자원봉사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한두차례 거리와 하천을 돌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해고자들은 창원시로부터 쓰레기봉투 100개를 지원받았다. 남천 곳곳을 다니면서 쓰레기를 치웠는데, 봉투가 모자랄 정도였다.

봉투에 들어가지 않는 큰 물건들은 별도로 운반해 오기도 했다. 이들이 모아놓은 쓰레기는 시청 환경미화원들이 차량을 갖고와 싣고갔다. 승용차를 몰고가며 이들의 청소 장면을 지켜본 한 시민은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청소를 해주니 고맙다"면서 "하지만 빨리 일터로 돌아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 해고자는 "화창한 날씨에 천막 안에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와 봉사활동을 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면서 "지역에서 복직투쟁을 벌이면서 도로점거 등으로 시민들에게 다소 불편을 드리고 있는데,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서라도 미안함을 대신 갚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통일중지회 이호성 교선부장은 "해고자들은 청소봉사활동을 통해 깨끗해지는 하천을 보면서 통일중공업도 하루 빨리 갈등이 없이 모두 복직한 가운데 깨끗한 일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통일중공업은 지난 해 3월 집단휴업휴가를 단행하자 지방노동위원회와 노동부가 '복직'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사측은 이들을 이전에 근무하던 공장이 아닌 다른 공장으로 발령을 냈으며, 노동자들은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다른 공장 근무를 거부했다. 이에 사측은 지난 3월초 90명에 대해 무단결근 등의 이유를 들어 해고를 단행해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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